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본 결과 반대 응답이 54%로 찬성 41%에 비해 13% 포인트 더 높았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반대 여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초만 해도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더 높았는데 6개월 사이에 반대 여론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는 39%였다.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핫 이슈로 떠오른던 시점이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가 '적절하다' 52%, '부적절하다' 41%로 여가부 폐지에 대한 '찬성' 여론이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6개월 사이에 여가부 폐지에 대해 상반된 여론조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근 30%대를 횡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저조한 국정수행 지지율과 정치 진영 간의 대립과 갈등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50% 넘던 당선인 시절과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대에 머물고 있는 현 시점의 대통령 지지율 차이가 여가부 폐지에 대한 찬반 여론의 변화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12일 발표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하는 집단에서는 여가부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73%인 반면, 부정평가를 하는 집단의 70%는 반대 의견을 보이는 여론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정치 이념이 보수성향인 집단에서 여가부 폐지에 찬성이 63%인데 비해 진보성향의 집단에서는 72%가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가부의 존재 필요성'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나 정치 이념에 따라 따라 여가부 폐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진영간 정치적 갈등과 대립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수많은 정책들이 추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