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에게 '친구'이기 보다는 ‘적’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또한 북한에 비해 강도가 다소 약하긴 하지만 '친구'라기보다는 '적'이란 인식이 매우 높았다.
3일 발표한 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 리포트의 '한반도 주변국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와 ‘적대적인 관계이다’라는 응답이 48%로 '친구'라는 응답 9%보다 훨씬 많았으며 ‘친구도 적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중국 역시 ‘적(44%)’이라는 응답이 '친구'(5%)라는 응답보다 매우 많았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 또한 51% 과반을 차지했다.
우리 국민들은 북한과 중국 모두 '친구'가 아나라 ‘적’으로 여기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친구나 적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중립적인 인식 또한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을 ‘적’으로 보는지, ‘친구’로 보는지에 대한 인식은 성별이나 이념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60%)과 보수층(67%)은 북한을 ‘적’으로 여기는 인식이 더 강한 경향을 보이는 반면, 여성(56%)과 진보층(55)에서는 ‘북한이 적도 친구도 아니다’라는 중립적 인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우리 나라와 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81%)이 남북 관계가 ‘나쁜 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16%, ‘좋은 편’이라는 인식은 1%에 그쳤다.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현재 남북 관계가 나쁘다는 인식이 90%로, 다른 연령대 대비 가장 높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우리 경제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 61%로 높게 나타났다.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32%,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3%에 그쳤다.

북한이 우리나라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 또한 81%로, 경제적 위협보다도 20%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이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대해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매우 높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남북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47%)’이라는 기대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47%)’이라는 기대의 비중이 동일했다. 반면에 남북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로 매우 낮았다.
현재 남북 관계가 나쁘다는 인식이 81%일 뿐 아니라 향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매우 낮은 것으로 볼 때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조만간 개선될 가능성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