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시점의 단면을 보여주는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의 여론 추세는 거부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 및 가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 흐름은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할 거 같다.

국내 주요 조사기관 4곳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8월 5주 조사결과(8.28~30, 1001명)에 따르면, 윤 정부의 국정 비전 및 가치 실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지난해 이래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전해지고 있다’는 언급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32%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조사 때의 37%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조사에선 긍정 평가가 31%였다.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잘 실현되고 있다’는 언급은 22년 8월 36%였다가 올해 3월 35%였고, 이번 조사에선 33%로 하락했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다’는 언급 역시 41%, 36%, 34%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만 포함된 두 항목의 경우에도 긍정 평가가 낮은 편이었다.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3%인데 반해 부정 평가는 62%였다. 국정 비전 및 가치와 관련한 5개 항목 중 경제 부문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가 안정되고 좋아지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 긍정 평가는 22%에 불과한 반면 부정 평가는 74%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