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2023-10-03 16:23

추석 민심 여론조사 차이 규명

국힘 33% 민주당 27%; 국힘 27.0% 민주당 34.4% 응답률, 무당층, 질문 순서 효과 때문

신창운

추석 민심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연휴 기간 혹은 그 이후에 실시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통해 내년 4월 총선을 전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추석 민심 여론조사에 차이가 있어서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여론조사 2개를 중심으로 그 이유를 살펴봤다.  

NBS(전국지표조사)는 우리나라 메이저급 조사회사 네 곳이 격주 단위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다. 9월 두 번째 조사는 이들 중 한국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가 25~27일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 33%, 민주당 27%, 무당층 31%였고, 응답률은 20.0%였다. 

NBS에 참여하고 있는 네 개 조사회사 중 하나인 엠브레인은 YTN 의뢰로 9.25~26일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전화면접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표집틀 등 NBS와 동일한 방식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27.0%, 민주당 34.4%, 무당층 36%로 나왔고, 응답률은 11.4%에 그쳤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정반대로 나온 이유는 몇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첫째, 응답률 차이. NBS 대 엠브레인 응답률은 20.0% 대 11.4%였는데, NBS 조사 기간이 엠브레인보다 하루 더 길었다. 응답률이 낮은 경우, 고관여층 위주로 조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고,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둘째, 무당층 차이. 응답률과 무당층의 관계로 볼 때 엠브레인 조사는 예외적 사례에 속한다.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도 무당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야당 정서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무당층은 반여당 반정치적 정서가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다른 조사처럼 재질문을 했더라면 무당층 비율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질문 순서 효과. 대다수 조사가 대통령 지지율을 정당 지지율보다 먼저 묻는다. 그런데 정당 지지율을 대통령 지지율보다 먼저 물을 경우 전화면접은 물론 ARS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 행간에 숨어 있는 민심을 찾아라’(9월 11일자) 기사가 일부 다루고 있다. 

NBS 및 엠브레인-YTN 조사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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