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산업부, ‘해상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선박 안전 기준’ 세계 최초 마련
– 육상 입지 한계 극복하고 도서 지역 및 수출용 전력 생산 거점으로 활용… 무탄소 에너지 항해 시동

육상이 아닌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꿈의 해상 원전’이 대한민국 기술로 실현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으로 해상 부유식 SMR(소형 모듈 원자로) 탑재 선박의 설계 및 안전 심사 기준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진이나 해일 등 지각 변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부지 선정의 어려움을 겪는 육상 원전의 한계를 돌파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안전 기준은 파도와 태풍 등 해상 특유의 환경에서도 원자로가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복합 안전 설계를 핵심으로 한다. 선박이 침몰하거나 충돌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방사능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이중 구조 선체와 자동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 우수 원전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상 부유식 원전은 전력이 부족한 도서 지역이나 해안가 산업 단지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송전망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이 용이해 열효율이 높고 폐열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작업까지 병행할 수 있는 다목적 인프라로 설계되었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와 원자력 공기업들이 원팀을 구성해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과 원전 기술이 결합한 이 모델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 원전 표준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