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테크/IT2026-07-23
SMR·국방반도체·AI에 국가 역량 결집… 정부, 대도약 승부수
  • 차세대 SMR 상용화 및 국방반도체 국산화로 기술 자립 촉진
  • 진해신항 피지컬 AI 항만 구축 및 B200 GPU 대규모 지원
정부가 기술 패권 경쟁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가 기술 패권 경쟁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차세대 원자로, 방산 반도체, 스마트 해양 물류, 자율형 인공지능 등 6개 핵심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연결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공유됐다.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육성안은 비경수형 노형을 중심으로 민간 중심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특수목적법인(SPC) 육성 및 기술 전주기 공급망 완비를 통해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부지를 활용한 실증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오는 2026년 9월 시행되는 SMR 특별법을 토대로 전담 수립 기구를 구성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자립기반이 취약했던 국방반도체 분야는 안정적인 정부 수요를 바탕으로 자체 생산 역량을 높인다. 민관 합작 파운드리 구축 및 전용 패키징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며, 개발된 반도체의 무기체계 적용을 의무화해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 이와 함께 진해신항 1단계를 자율 제어 기반의 피지컬 AI 항만 선도 모델로 설정하고, 광양항 일대에 관련 기술 지원 기관을 신설해 해양 물류 혁신을 지원한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분야는 기술 안전성과 산업 적용 역량을 동시에 키운다. 정부는 신원 확인 및 권한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동시에 ICT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한편, 공공기관의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를 막기 위해 업무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된 프라이버시 보호 기준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첨단 GPU 자원 인프라 공급도 대폭 늘어난다. 연내 출시 예정인 대국민 AI 서비스 프로젝트에 차세대 고성능 GPU인 B200 512장을 할당하고, 지능형 법령 정보 검색 서비스 시스템 고도화에도 연계 컴퓨팅 자원을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김희빈 기자
기술2026-03-26
바다 위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 한국형 소형 모듈 원자로(SMR) 선박 출항

– 해양수산부·산업부, ‘해상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선박 안전 기준’ 세계 최초 마련

– 육상 입지 한계 극복하고 도서 지역 및 수출용 전력 생산 거점으로 활용… 무탄소 에너지 항해 시동

육상이 아닌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꿈의 해상 원전’이 대한민국 기술로 실현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5,000 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육상이 아닌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꿈의 해상 원전’이 대한민국 기술로 실현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으로 해상 부유식 SMR(소형 모듈 원자로) 탑재 선박의 설계 및 안전 심사 기준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진이나 해일 등 지각 변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부지 선정의 어려움을 겪는 육상 원전의 한계를 돌파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안전 기준은 파도와 태풍 등 해상 특유의 환경에서도 원자로가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복합 안전 설계를 핵심으로 한다. 선박이 침몰하거나 충돌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방사능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이중 구조 선체와 자동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 우수 원전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상 부유식 원전은 전력이 부족한 도서 지역이나 해안가 산업 단지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송전망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이 용이해 열효율이 높고 폐열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작업까지 병행할 수 있는 다목적 인프라로 설계되었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와 원자력 공기업들이 원팀을 구성해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과 원전 기술이 결합한 이 모델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 원전 표준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