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5-18 09:29

하나증권 “연말 코스피 1만 가능”…내년 순이익 선반영 시 10,380 제시

하나증권이 내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 853조 원의 선반영을 가정해 연말 지수 목표치 10,380포인트를 제시했다. 고유가는 일시 변수, 반도체 대형주 쏠림도 2000년 테크버블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희빈

8,000선 돌파 직후 급락이라는 충격파가 채 가시지 않은 국내 증시에서 연말 코스피 1만 포인트론이 제기됐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불안 심리와 달리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핵심 논거는 기업 이익이다. 올해 코스피 구성 종목의 예상 순이익 합계는 689조 원, 내년에는 853조 원으로 뛴다는 것이다.

급락한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2010년 이후 코스피의 장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9.96배를 적용하면, 내년 이익이 올해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 선반영 시나리오에서 연말 지수가 10,38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계산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으로는 8,499조 원 규모다.

고유가와 고금리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유가 상승이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에서 비롯된 만큼 중장기 추세보다는 일시적 이벤트에 가깝다고 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63%인 데 반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테크 섹터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80%에 달한다는 점도 기술 산업의 투자 동력이 에너지 비용 압박을 상회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8%를 차지하는 쏠림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 ‘버블 징후’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연구원은 선을 그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가총액 1위였던 시스코시스템즈(Cisco Systems)는 마이크로소프트나 GE의 순이익 대비 20~28%에 불과한 빈약한 이익 기반 위에 올라섰다가 붕괴했다는 것이다. 현재 두 반도체 대형주는 그 구조와 다르다는 판단이다. 이익 실체가 뒷받침되는 시총 집중이라는 점에서 단순 과열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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