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국민 3명 중 2명가량이 거부권 행사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다소 차이가 있다.

국민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12월 7~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20%,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 70%였다.
여론조사꽃은 15~16일 두 가지 방식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조사에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찬성이 25.6%, 반대가 63.0%였고,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 ARS 조사에선 찬성 28.9%, 반대 60.9%였다.
어떤 쟁점이든 여론조사꽃 조사결과는 대통령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이었고 또 민주당 친화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 시기에 간격이 있지만, 이번처럼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라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쟁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갤럽에 비해 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 의외였다.
질문 언어 구사(Wording)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일보-한국갤럽 질문은 “만약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였다. 이에 비해 여론조사꽃은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다.
여론조사꽃은 ‘김건희 특검법’이란 단어를 질문에 두 번 포함시키고 있다. 명확한 프레임을 제시해 김 여사에 대한 비호감 여론에 영합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외에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찬반이 일부 섞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반대, 즉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국민일보-한국갤럽보다 낮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대구/경북(찬성 29.8% 대 반대 54.6%), 연령대별로 60대(찬성 39.7% 대 반대 54.5%) 및 70대 이상(찬성 42.8% 대 반대 41.3%)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일보-한국갤럽의 계층별 조사결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국민일보-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9%였다. 여론조사꽃 두 조사 역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응답률은 10.8%, RDD ARS 응답률은 2.6%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