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2023-12-21 14:17

국민 절반이 외국인 이민 활성화 동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찬성 81% 쌍렬식 질문 및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소지

하혜영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이민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가량이 동의했다. 이민 정책, 특히 다문화 가정 지원에 대해선 대다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8~20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외국인 이민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 51%, ‘동의하지 않는다’ 44%였다. 

출입국.이민관리청(약칭 ‘이민청’)은 21일 임명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재임 시 설치를 추진했던 사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보다 보수층이 외국인 이민 활성화에 대해 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 대 비(非)동의 비율이 진보층은 52% 대 47%, 보수층은 58% 대 39%였다.     

이민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찬성 응답이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이 81%로 가장 높은 (매우+대체로) 찬성률을 보였고, 이어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자 발급조건 완화’ 62%, ‘난민 수용 심사조건 완화’ 45% 순이었다.

이민 활성화 및 정책에 관련된 질문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이민 활성화는 쌍렬식 질문에 해당한다. 하나의 질문에 두 가지 내용, 즉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결과 외국인 이민 활성화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결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민 정책 중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은 ‘사회적 바람직성(Social Desirability)’ 편향 때문에 찬성 응답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문화 가정 지원에 투입되어야 할 재정적 부담이나 다른 사회적 약자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찬성이 부풀려질 수 있다. 

전국지표조사는 우리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7%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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