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시사I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웹조사를 통해 여야 정치인 11명에 대한 호감도(감정온도)를 물어 본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무당층'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호감도(37도)를 얻어 중도층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번 조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가 급부상하기 직전인 12월 7일~12일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호감도(감정온도) 측정은 각 인물에 대해 평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측정한 지표다. 0도는 매우 차갑고 부정적 감정, 100도는 매우 뜨겁고 긍정적 감정을 나타낸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양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느 정당에도 호감을 느끼지 않는 '무당층'은 전체 응답자 2,000명 중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에 대한 무당층의 호감도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건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도 35~36도의 호감도로 한 위원장과 비슷하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도를 겨우 지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탄희 민주당 의원(28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25도) 등은 30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 대한 '무당층 호감도'가 각각 30도, 29도 수준인데 비해, 한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이들 보다 7~8도 정도 높은 점을 감안하면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중도층' 확장 가능성은 훨씬 커 보인다.
한편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도는 정당지지 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호감층에서는 74도로 가장 높았지만, 민주당 호감층에서는 12도로 상당히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조사 대상에 포함한 11명의 정치인 가운데 한 위원장에 대한 양당 호감층의 온도 격차가 62도로 가장 컸다.
국민의힘 호감층 기준으로 볼 때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감정온도는 74도로 가장 높게 나타나 윤석열 대통령(69도)을 뛰어 넘었다. 다음으로 오세훈 시장(65도), 홍준표 시장(55도)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호감층에서 ‘비호감 정치인’으로는 조국 전 장관이 13도로 온도가 가장 낮았으며, 이재명 대표도 14도로 조 전 장관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민주당 호감층 기준에서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66도로 가장 높은 온도를 얻었다. 다음으로 김동연 경기지사(52도), 조국 전 장관(48도), 이탄희 의원(46도) 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민주당 호감층에서 33도 밖에 얻지 못해 유승민 전 의원(31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이 전 대표에 대한 민주당 호감층의 '냉담한 반응'을 감지 할 수 있다.
제3지대의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무당층의 호감도는 30도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며, 민주당 호감층에서도 25도로 낮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호감층에서 35도를 얻었지만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35도), 유승민 전 의원(33도)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해, 이준석 전 대표가 유권자들로부터 '따뜻한 온도'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가 응답자의 진영에 따라 크게 엇갈리면서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국민의힘과 더민주당 호감층 양쪽에서 50도 이상의 호감도를 얻은 정치인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국민의힘 호감층 기준에서 양극단에는 한동훈(74도)과 조국(13도)이 자리잡고 있고, 민주당 호감층에서는 이재명(64도)과 윤석열(12도)이 양극단에서 대립하고 있다. '양극단 정치'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7~1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23년 11월 기준 전국 89만여 명)을 표집틀로 사용해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2.2%p이며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