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6-30 12:07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 배재고, 서울시교육청 조사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이 광주제일고와 경기 중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친 배재고 학생 선수들과 학교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앞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도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 도중 ‘5·18 탱크데이’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구호를 외친 배재고 학생 선수들과 학교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직접 찾아가 사안이 일어난 경위와 현장에서 제지했는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두루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시민들에게는 깊이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교육적 조치와는 별개로 학생 개인을 향한 신상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번지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루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에 그치지 않고 운동부를 운영하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광주제일고 측이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배재고는 경기가 끝난 직후 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사과문(출처=배재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도 이 사안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돼 자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dh@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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