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치러지는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불출마 또는 낙선했던 올드보이들이 다시 배지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의힘의 김무성 전 당 대표, 심재철 전 국회 부의장을 비롯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걸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 전주시 병, 익산시 갑, 정읍시·고창군 선거구도 마찬가지다. 정동영, 이춘석, 유성엽 전 의원이 자신의 예전 선거구에서 현역 김성주, 김수홍, 윤준병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드보이들은 오차범위 안이지만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는 새전북신문과 위키트리전북취재본부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전주시 병 선거구]
먼저 전주시 병 선거구를 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정동영 전 노무현정부 통일부 장관이 30.9%로 김성주 의원(28.2%)을 2.7%포인트 앞서고 있다. 황현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15.6%로 뒤를 쫓고 있으며 김호성 전 전주시의원은 3.0%로 좀 뒤처져 있다.
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전북정책에 대항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가라는 설문에서도 32.1%로 김성주 의원(27.4%)과 황현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18.2%)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정 전 장관과 김성주 의원은 전주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정 전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989표차로 간신히 승리하며 4선 고지에 올랐으나, 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으로 출마해 민주당 김성주 후보에게 5만4천여표차로 대패했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민생당까지 분당과 합당을 반복해 온 주역이라는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정 전 장관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겠는가 라는 설문(5개 항목 제시)에서 '인물과 지역연고'를 꼽은 사람들에서는 각각 48.2% 대 19.1%, 33.3% 대 27.2%로 김성주 의원에 앞섰으나 '정책, 도덕성, 소속정당'을 보겠다는 층에서는 김 의원에 뒤졌다.
전주시 병 선거구의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유선 17%, 무선전화 83%의 비율로 ARS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이루어졌다.
[익산시 갑 선거구]
익산시 갑 선거구에서는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36.1%로 김수홍 현역 의원(32.6%)에게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이 14.0%로 3위, 성기청 전 LX한국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는 4.6%로 4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 전북정책 대항 적임자 설문에서는 이춘석 전 총장이 38.4%로 김수홍 의원(29.8%)과 좀 더 격차를 벌였다.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은 14.3%, 성기청 전 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는 3.5%였다.
이춘석 전 총장은 후보적합도 설문 5개 문항에서 '인물, 정책, 소속정당'을 보겠다는 층에서는 각각 38.8%, 39.3%, 34.9%로 김수홍 의원에게 우위를 보였고, 김 의원은 '도덕성, 지역연고'를 꼽은 층에서 31.4%, 48.0%로 우세했다.
이춘석 전 총장은 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김수홍 후보에 밀려 4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수홍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79.63%를 얻어 전국 4위, 전북도내 1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익산시 갑 선거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11%, 무선전화 89%의 비율로 여론조사가 이루어졌다.
[정읍시·고창군 선거구]
정읍시·고창군 선거구에서도 유성엽 전 의원이 민주당후보 적합도에서 40.9%로 윤준병 의원(34.6%)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다. 유 전 의원은 고창에서는 윤 의원에게 37.2% 대 41.6%로 뒤졌으나, 유권자가 많은 정읍에서 42.8% 대 31.1%로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다. 장기철 재경 전북도민회 수석부회장이 8.8%로 3위, 권희철 전북대 특임교수와 유재석 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각각 4.2%, 2.9%로 뒤를 이었다.
유성엽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전북정책 대항 적임자에서도 42.6%로 1위를 지켰으며 윤준병 의원이 33.2%로 추격하고 있다. 장기철 재경 도민회 수석부회장 7.5%, 권희철 교수와 유재석 당 정책위 부의장이 각 3.5%를 차지했다.
정읍시·고창군 선거구는 민주당이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마지막으로 당선자를 배출한 이후 지난 21대 총선에서 윤준병 후보가 민생당으로 출마한 유성엽 후보에게 69.77% 대 30.22%로 승리하면서 16년만에 민주당 당선인이 나온 곳이다.
민선 3기 정읍시장 지낸 유성엽 후보는 18,19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20대에서는 국민의당으로 3선고지에 올랐으나 21대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유성엽 후보는 후보선택기준 5개 항목 중 인물(56.7%), 도덕성(37.9%), 소속정당(38.8%) 등 3개항목 선호층에서, 윤준병 의원은 정책(41.2%), 지역연고(40.25) 등 2개 항목 선호층에서 1위였다.
정읍시·고창군 여론조사는 지역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유선 9% 무선전화 91%의 비율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2%다.
유성엽 후보와 윤준병 후보는 전주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또다른 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3~15일 이틀간 18세 이상 지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로 진행한 ARS 조사에서 유 후보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39.9%로 39.2%를 얻은 윤준병 후보와 초박빙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는 당원 성향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는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에서 각각 52.4% 대 34.6%, 48.1% 대 44.1%로 유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반면 유 후보는 비당원 층에서 45.9% 대 37.2%로 앞서 당심보다 민심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3곳 선거구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