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상록구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몇 가지 전제를 달긴 했지만, 25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적어도 근거 없는 전망은 아니라고 본다. 2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여러 여론조사와 이에 기반한 전문가들이 정권 심판론 약화와 국민의힘 약진을 확인해주고 있다. 가령, 신동아 774호 보도에 따르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53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이 최대 149곳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비례까지 포함하면 170석에 달하는 수치다.
폴리뉴스 전문가 좌담회도 22대 총선 전망이 바뀌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2월 27일자 보도에 의하면, 국민의힘 142~154석, 민주당 136~140석, 제3당 20석으로 국민의힘 1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어디까지나 현 시점 판세에 불과하다. 검증할 수도 없다.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150~180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여야를 불문하고 동의한 적이 있다. 국민의힘은 100석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고. 어느 정도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은 그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민주당을 쫓는 입장으로 아직 멀었다”고 보고 있는 한 위원장처럼 정치인 혹은 전문가에 따라 편차가 있을 뿐이다.
판세 예측에 있어서 오만이나 엄살을 유의해야 하지만, 남아 있는 변수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공천이 특히 그렇다.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고 하지만, 양당 공히 갈등과 분열이 예상된 지역 상당수가 남아 있다. 또 제3지대 빅텐트 개혁신당이 해체되었지만, 공천 탈락자를 흡수할 경우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도 미지수다.
미지의 변수도 있다. 다른 선거도 그렇지만, 총선에선 노인 폄하 발언이나 막말 등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기존의 판세가 크게 흔들리곤 했다. 결국 장 전 기획관을 비롯해 현재까지 나왔던 모든 총선 예측이나 전망은 남아 있는 변수들로 인해 그 정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틀린 것도 아니지만 맞혀도 맞힌 것이 아니란 얘기다. 어쩌면 누구의 말처럼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또 다른 사례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