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10-16 09:00

총선 열흘 앞둔 이스라엘, 반네타냐후 블록 우세 속 과반은 ‘안갯속’

이스라엘 총선 여론조사에서 아이젠코트 전 군참모총장의 야샤르당이 26석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20석)을 앞섰지만, 양 진영 모두 과반 61석에 못 미쳐 아랍계와 무당파가 연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김희빈 기자

이스라엘 총선 여론조사에서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을 6석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27일 치러지는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총선을 열흘여 앞둔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다만 여야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아랍계 정당과 무당파 세력이 차기 연정 구성의 변수로 떠올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히브리어 자매지 즈만 이스라엘이 14~15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반(反)네타냐후 성향 유대계 정당 블록은 전체 120석 가운데 54석, 친(親)네타냐후 블록은 4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 진영 모두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61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1주일 전 같은 조사(반네타냐후 55석, 친네타냐후 51석)와 비교하면 양측 모두 의석이 소폭 줄어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나머지 의석은 아랍계 정당이 13석,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예비군당이 4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야당 야샤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오른쪽)의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정당별로는 선두권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야샤르당은 26석으로 지난주 조사보다 2석 늘어난 반면, 리쿠드당은 20석에 머물렀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끄는 야권 연합 비야하드가 11석으로 3위, 강경 우파 야당 이스라엘 베이테누가 9석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친네타냐후 성향의 초정통파 정당 샤스와 토라유대주의연합(UTJ), 좌파 성향의 민주당, 아랍계 정당 연합 조인트 리스트가 각각 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극우 성향의 친네타냐후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와 종교적 시오니즘은 각각 7석과 6석, 이슬람주의 계열 아랍계 정당 라암은 5석으로 예측됐다.

반면 오페르 윈터가 이끄는 우파 성향 이스라엘 인민당과 중도 성향 청백당은 각각 2.8%와 1.2%의 지지율에 그쳐, 원내 진입 최소 득표율(3.25%)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앞서 공개된 채널13 조사(1,018명 대상,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친네타냐후 블록이 51석으로 반네타냐후 블록(50석)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친네타냐후 블록은 직전 조사보다 4석 줄었으며, 정당별로는 야샤르당(20석)이 리쿠드당(18석)을 앞섰다.

2015~2019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낸 아이젠코트는 지난 6월 30일 선거운동에 나선 이후 꾸준히 지지세를 넓혀 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안보 문제를 비롯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의 정부 책임론, 생활물가, 초정통파 병역 면제,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재판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선거를 앞두고 연일 쏟아지는 여론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종합하면 전반적인 정치 지형과 표심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ongga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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