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일 수출이 616억달러(약 81조8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늘어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을 발표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1~10일 수출이 261억달러로 102% 늘어난 데 이어, 중순에 들어서도 두 배 수준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다만 증가율에는 조업일수 차이가 반영돼 있다. 올해 1~20일 조업일수는 13일로 작년 같은 기간(10.5일)보다 2.5일 많았다. 지난해에는 10월 초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지면서 조업일수가 크게 줄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47억4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로 65.9% 늘었다. 이는 1~20일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직전 기록인 지난 9월 1~20일의 46억달러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8,763억달러(약 1,163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1조달러까지는 1,237억달러를 남겨뒀다. 9월 한 달 수출이 1,209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에 비춰 보면,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달 중 연간 누적 수출 1조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수출은 이미 9월 말 8,145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연간 실적(7,093억달러)을 넘어섰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10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275억달러(약 36조5천억원)로 222.5% 급증하며 동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4.7%로, 1년 전보다 16.2%포인트(p) 높아졌다. 반도체는 9월에도 한 달 동안 603억달러어치가 수출되며 단일 품목 최초로 600억달러 벽을 넘었는데, 10월에도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주력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은 68.3%, 승용차는 40.9%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는 424.0% 급증했다.
국가별로도 주요 시장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중국(154.4%)과 미국(154.9%)은 나란히 150% 넘게 증가했고, 베트남(74.6%), 유럽연합(EU·78.2%), 대만(36.7%)도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7%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71억달러(약 62조6천억원)로 42.8%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8.4%), 원유(42.9%), 가스(112.4%), 기계류(43.7%) 등이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한 에너지 수입액은 53.5% 늘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71.1%), 미국(12.9%), EU(34.6%), 대만(84.2%), 일본(45.6%)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10월 1~20일 무역수지는 145억달러(약 19조3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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