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10-29 14:50

‘줄임말 재난문자’ 역사 속으로… 157자로 더 촘촘해진 생명선

위기 상황 시 국민에게 긴급 알림을 전달하던 국가 재난문자 서비스가 전달력과 정확도를 한층 높인 형태로 전면 개편된다.

김도현 기자
  • 글자 수 한계로 생략되던 대피장소와 상세 행동요령 한눈에 확인
  • 유사·중복 발송 사전 차단 시스템 정식 도입으로 피로감 20% 감소
위기 상황 시 국민에게 긴급 알림을 전달하던 국가 재난문자 서비스가 전달력과 정확도를 한층 높인 형태로 전면 개편된다.

위기 상황 시 국민에게 긴급 알림을 전달하던 국가 재난문자 서비스가 전달력과 정확도를 한층 높인 형태로 전면 개편된다. 그동안 엄격한 글자 수 제한에 갇혀 정보 전달에 한계를 드러냈던 안전안내 문자가 상세한 대피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개편 방안이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 30일부터 안전안내문자의 글자 수 제한을 기존 90자에서 157자로 대폭 늘려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발송 주체 역시 기존 지방자치단체 중심에서 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사용기관으로 일제히 확장된다.

기존 재난문자는 제한된 분량 때문에 재난 발생 지역과 구체적인 위험 상황, 대피장소 등의 필수 안전 정보가 축약되거나 문맥이 생략되어 전달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로 인해 동일한 내용을 여러 차례 나누어 발송하거나 정보를 온전히 담지 못해 국민적 불편을 초래해 왔다.

당국은 단말기 호환성 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4개 시군구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까지 1년에 걸친 단계적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시범 기간 동안 전체 발송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157자로 송출되었으나, 수신 장애나 시스템 관련 불편 민원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음이 검증되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한층 넓어진 분량을 활용해 상세한 현장 상황과 실질적인 행동요령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구형 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수신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급박한 위험을 알리는 위급재난문자와 긴급재난문자는 현행 90자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난문자 남발로 인한 국민의 피로도를 낮추는 장치도 한층 강화된다. 발송 직전 이전 내용과의 중복성을 스스로 점검하는 사전 검토 기능이 본격 운영되며, 시범 적용 결과 전체 발송 건수가 기존 1만 1천433건에서 9천173건으로 20%가량 감소하는 명확한 개선 효과가 증명되었다.

이번 전달체계 개선 조치는 불필요한 알림 소음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핵심 정보의 전달력은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에도 실효성 높은 정보 공유를 위해 현장 중심의 시스템 개편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kdh@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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