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8-11 12:16

일본 관통하는 태풍 ‘찬홈’… 한반도 폭염·가뭄 식힐까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이동 중인 가운데,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의 더위와 가뭄을 달래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현 기자
  • 동해안·남부 비 예보… 극심한 가뭄 해소엔 역부족
  • 동풍 영향 서쪽 34도 찜통더움, 동쪽은 선선한 날씨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이동 중인 가운데,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의 더위와 가뭄을 달래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 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도쿄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WEATHER UNDERGROUND)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이동 중인 가운데,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의 더위와 가뭄을 달래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4미터의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도쿄 인근 해상에서 서남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일본 내륙을 지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하여 독도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를 거쳐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며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강풍이나 폭우를 동반한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약화된 저기압의 여파로 강한 동풍이 불어 들면서 날씨 지형 변화가 시작된다.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부터 비가 시작되어 이튿날에는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 등 남부 지방 전역으로 비구름대가 확대될 예정이다.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는 내륙 곳곳에도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동해안 지역이 20~60밀리미터, 경남 남해안이 10~40밀리미터 수준이며, 내륙 소나기는 최대 40밀리미터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비가 누적된 남부 지방의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내리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일본의 높은 산맥을 지나며 태풍의 수증기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경우 예상 강수량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태풍이 유발한 동풍은 한반도 동쪽과 서쪽의 기온을 극단적으로 갈라놓고 있다. 찬 공기를 품은 북동풍이 직접 닿는 강원 영동 등 동쪽 지역은 낮 기온이 26도 안팎에 머물며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반면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더겁게 가열되는 푄 현상이 발생하는 서울 등 서쪽 지방은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진다. 수도권과 일부 내륙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서는 찜통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야외 활동 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kdh@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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