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6-06 09:17

트럼프 “오픈AI 지분 확보해 미국인을 파트너로”…AI 기업 전체 대상

트럼프 대통령이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의 정부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직접 확인했다. 투자 수익을 미국 국민에게 배당하는 구상도 논의 중이나 법적 근거 불명확 등 난관이 남아 있다.

정도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오픈AI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지분을 정부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가까운 미래”에 AI 기업들과 만나 지분 참여를 포함한 잠재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대상 기업은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AI 기업들의 규모가 크고 돈이 많기 때문에 지분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미국인들이 본질적으로 기업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1년 이상 진행돼 왔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025년 트럼프 행정부에 처음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뉴스 매체 노터스가 지난 4일 익명의 소식통 3인을 인용해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처음 보도했으며, CNBC는 5일 이를 자체 확인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가 4월 제안한 ‘공공자산 펀드(Public Wealth Fund)’ 정책문서를 토대로 정부에 지분을 기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오픈AI가 공개한 13쪽 분량의 정책 제안서로, 미국 정부가 자동화 노동에 세금을 부과하고 AI 기업들이 출자한 국공공자산 펀드를 조성해 국민 전체에 경제적 혜택을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을 선례로 언급하며,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 대가로 취득한 인텔 지분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서 합계 20억 달러(약 2조7,2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정부 지분 제공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노터스에 밝혔다. 클로드 AI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지난 1일 미국 기업공개(IPO)를 비공개로 신청한 상태다.

다만 이번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정부에 이전하는 절차의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데다, 연방 정부가 AI 기업의 주주이자 동시에 규제 기관이 되는 구조적 이해충돌 문제도 제기된다.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케빈 워시 의장이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도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바란다. 금리 1%포인트마다 6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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