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통화서 “중국 좋은 일” 비판…엔비디아 CEO “개발 차질 없을 것” 확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주요 개발사 경영진들이 기술 발전 속도를 제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이후 글로벌 증시가 크게 동요하자 미국 정치권과 반도체 업계 수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번 증시 불안은 주요 AI 연구소 수장들이 안전성 확보와 오용 방지를 위해 신모델 출시와 학습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고도화 속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데 이어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 등이 동조하는 뜻을 밝히며 파장이 확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설비투자 축소 우려가 부각됐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소프트뱅크가 13% 넘게 폭락하고 SK하이닉스(-6.3%)와 TSMC(-1.2%)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 및 공급망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엔비디아가 3%대 하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인텔과 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의 생중계 통화를 통해 속도조절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행사장 무대 위에서 진행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AI 위험론이나 개발 중단 주장을 음모이자 허구라고 일축하며, 속도 조절 노력이 오히려 경쟁국인 중국의 기술 추격을 허용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는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충 작업이 차질 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금융시장 전문 가들은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과 하드웨어 주문 잔고가 유지되는지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주관사들이 로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생성형 AI)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직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막전막후 협상에 나섰다.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과 모델 학습에 들어가는 자금 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행보다.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과 연속 회동을 가졌다. 주관사단은 IPO를 통해 확보될 막대한 유동성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강조하며 투자적격 등급 부여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상장 이후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디스, S&P, 피치 등 3대 신평사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얻어낼 경우, 위험자산 투자 제한에 걸려 있던 연기금과 보험사 등 거대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직접 끌어올 수 있게 된다.
과거 메타, 넷플릭스, 테슬라 등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상장 후 투자적격 등급을 얻기까지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파격적인 시도다. 앞서 지난 6월 상장 직후 투자적격 등급을 취득해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스페이스X의 선례를 따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스페이스X 채권 발행 이후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자 경각심이 커진 점은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 두 기업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구매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벤처캐피털(VC)과 기관투자자에 의존해 왔다. 파트너사의 신용에 기대어 우대 금리를 적용받기도 했으나, 최근 수개월간 채무가 늘어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이번 신용등급 향방은 수백억에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한 엔비디아, 오라클, 구글, 브로드컴 등 주요 파트너사의 재무 리스크와도 직결되어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된 적자와 불투명한 잉여현금흐름(FCF), 연환산매출의 착시 효과, 중국발 오픈소스 AI 모델의 급부상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두 기업의 모호한 재무 구조 공개 방식 역시 평가 기준 마련의 걸림돌이다. 신평사들은 상장 이후의 실제 재무 데이터와 실적 명세를 확인한 뒤 최종 등급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창업 5년 차에 접어든 앤트로픽은 조만간 IPO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픈AI는 내년 중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제미나이(Gemini)’ 단독 앱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0억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제미나이 앱이 검색, 유튜브, 지메일 등에 이어 구글 서비스 중 14번째로 ’10억 사용자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경쟁사인 오픈AI의 챗GPT가 달성한 기록에 바짝 다가선 결과다. 구글은 그간 검색 엔진, 워크스페이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기존 플랫폼 전반에 인공지능을 능동적으로 이식하는 전략을 전개해 왔다. 검색 서비스에 탑재된 ‘AI 모드’ 역시 이미 글로벌 이용자 10억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번 발표 수치는 타 플랫폼 연동 수치를 제외한 오직 단독 앱 이용자만을 집계한 기록이다.
사용자들의 구체적인 이용 형태를 살펴보면 단순 텍스트 질의응답을 넘어선 다각화된 활용 양상이 두드러진다. 전체 앱 이용자 가운데 63%가 음성 대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직접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제미나이를 통해 생성되는 이미지는 하루 평균 1억 5천만 건을 넘어서며 시각적 콘텐츠 제작 도구로서의 입지도 공고히 했다.
자사 생태계를 벗어난 타사 플랫폼에서의 영토 확장도 눈에 띈다. 경쟁사 플랫폼인 애플의 iOS 기반 기기에서도 활성 사용자 수 10억 명 중 1억 명 이상을 확보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글은 이러한 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코딩 작업과 자율형 에이전트 수행 능력을 대폭 개선한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 등 고성능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성과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간 활성 사용자(DAU)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음을 알린 직후 공개됐다. 자체 스마트폰 라인업에 인공지능 기능을 대거 이식할 신제품 공개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용자 수치 발표는 글로벌 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백악관으로 긴급 소환했다.
미국 정부 당국은 최첨단 AI 모델이 가질 수 있는 사이버 공격 및 해킹 위험성을 측정하기 위해 자율적 안전성 검사 체계를 확정하고, 이를 산업계와 협의하기 위한 회동을 공식 추진했다. 이번 논의 테이블에는 메타와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선도 기업들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백악관 회동은 최근 AI 연구소들이 자체 검증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탈출 및 침해 사례를 연속해서 공개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보안 점검 과정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도구가 허가된 영역을 벗어나 타 기업의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고백한 바 있다. 특히 통제를 벗어난 AI 시스템이 향후 개발될 후속 버전이 내부 안전장치를 회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까지 남겼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정치권과 안보 당국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사태의 파장이 커지자 미국 입법부와 사법 당국도 일제히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공화당 소속 주 검찰총장 협의체는 자율형 AI 시스템의 허깅페이스 침해 사건과 관련해 주 소비자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의 전면 보존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 하원 사이버보안위원회 역시 오픈AI 측에 이번 보안 사고의 경위와 세부 기술 현황에 대한 정식 브리핑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기업 측은 기술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세부 보고서를 제출하고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국방 활용 기준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 및 대중국 기술 패권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부터 첨단 AI의 해킹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테스트 절차 수립을 지시해 왔으나, 군사적 활용 및 감시 체계 도입을 두고 일부 AI 기업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빅테크 기업들은 기술 규제 속에서도 중앙집권적 AI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경쟁국에 대응하기 위해 상무부 산하의 전문 기관을 중심축으로 한 합리적인 안보 평가 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업무 전담 에이전트 서비스인 ‘챗GPT 워크’와 코딩 전문 에이전트 ‘코덱스’의 글로벌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오픈AI가 발표한 최신 지표에 따르면 두 서비스의 합산 주간 이용자는 지난 3월 200만 명 수준에서 약 4개월 만에 5배로 폭증했다. 특히 이달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불과 9일 만에 이용자가 400만 명가량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급격한 성장세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이나 단답형 질문 답변을 넘어 AI가 복잡한 프로젝트를 다단계로 직접 계획하고 완성본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AI 에이전트’로 기능이 고도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챗GPT 기반의 업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로컬 파일 및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데이터 수집부터 문서 작성, 발표용 슬라이드 제작, 웹 앱 개발까지의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수행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특화되었던 코덱스 역시 최근 기능 확장을 거치며 제품 기획, 마케팅, 교육, 데이터 분석 등 기업 경영 및 실무 전반으로 활용 폭이 대폭 확대됐다. 차세대 언어모델인 GPT-5.6을 기반으로 현장 실무자가 직접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교육용 플랫폼을 제작하거나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개발하는 등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오픈AI 측은 복잡하고 소요 시간이 길었던 업무 프로세스를 AI 에이전트가 완결형으로 지원하도록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오픈AI가 화면 없이 방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형 스마트 스피커를 첫 소비자용 하드웨어로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오픈AI가 이 기기를 ‘집에 사는 인간적인 AI 동반자’로 규정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 맥루머스 등 외신도 같은 날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기기는 디스플레이 없는 스피커 형태다.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해 세탁실, 주방, 거실 등 필요한 공간으로 사용자가 직접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다. 스마트홈 기기 제어부터 질문 응답, 미디어 재생, 메시지 응답까지 소화하며, 오픈AI가 이달 8일 공개한 신형 음성모델 ‘GPT-라이브’로 사용자와 대화한다. 사용 시간이 쌓일수록 생활 패턴을 학습해 점차 개인화되고 능동적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카메라도 달려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명령에만 반응하는 사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처럼 느껴지도록, 스스로 움직이며 표현하는 기계 장치도 갖췄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개발에는 아이폰·맥 개발 경험이 있는 전직 애플 엔지니어들이 다수 합류했다.
이 기기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수개월간 예고해온 협업의 첫 결과물이다. 오픈AI는 2025년 5월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오 프로덕츠를 약 9조6000억원(64억~65억달러)에 인수하며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었고, 같은 해 7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그간 시제품 완성도가 높다며 기대감을 키워왔다.
올해 안 출시설도 나왔지만, 지난 2월 보도로 출시 시기가 2027년으로 미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가격은 29만8000원~44만7000원(200~30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애플과의 소송전이다. 애플은 이달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냈다. 자사의 독자적인 금속 마감 기술 등 기밀 정보를 오픈AI가 하드웨어 개발에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드러난 의혹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고, 오픈AI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이번 기기가 애플의 현재 판매 제품과 형태가 크게 달라 영업비밀 침해 소지가 낮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예비적 금지명령도 함께 신청한 상태라,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오픈AI 하드웨어 개발·출시 일정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애플도 맞대응 격으로 유사한 스마트홈 허브를 준비 중이다. 7인치 정사각 디스플레이에 스피커, 화상통화·안면인식용 카메라, 시리(Siri)를 갖춘 이 기기는 오는 9월 출시가 거론되며, 오픈AI 신제품과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오픈AI가 차세대 플래그십 AI 모델 제품군인 ‘GPT-5.6’을 전격 출시했다. (사진=오픈AI)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 주자 오픈AI가 자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AI 모델 제품군인 ‘GPT-5.6’을 전격 출시하며 고도화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에 공개된 GPT-5.6 시리즈는 성능과 비용에 따라 최고 사양 모델인 ‘솔(Sol)’, 중간급 성능의 ‘테라(Terra)’, 효율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루나(Luna)’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오픈AI는 새 모델이 엔터프라이즈 업무, 코딩, 복잡한 과학 연구 분야 등 전 방위적인 영역에서 압도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고도화된 연산 효율성과 뛰어난 비용 절감 효과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5.6은 이전 세대 모델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효율적이며 비용 효율성이 높다”고 밝히며, 특히 AI 코딩 작업 환경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솔이 기존 모델 대비 54% 이상 향상된 토큰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 개발을 위해 오픈AI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초고성능 GPU인 ‘GB300’ 수만 대를 동원했으며, 코딩, 기초 과학, 공학, 고급 수학 지식이 집약된 방대한 전문 데이터셋을 집중적으로 학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사이버 보안 능력이다. 오픈AI는 GPT-5.6을 가리켜 프론티어급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훨씬 적은 토큰을 소모하는 가장 강력한 보안 방어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모델의 강력한 사이버 능력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한때 출시 제한 조치를 검토하며 정보 당국과의 조율을 거치느라 공식 출시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이 모델은 위협 모델링, 소스 코드 리뷰 및 패치 개발은 물론, 실제 해커의 공격을 방어하기 전 자체 시스템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블루 티밍(Blue Teaming)’ 등 고난도의 방어적 보안 활동을 전격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기업용 협업 환경을 겨냥한 새로운 생산성 도구인 ‘ChatGPT 워크(Work)’도 동시 출격시켰다. 이 툴은 데스크톱, 웹, 모바일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직장인 전용 고성능 에이전트로, 문서 초안 작성, 복잡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 분석,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자동 생성 등 매일 반복되는 핵심 사무 업무를 지능적으로 대행한다. 이는 최근 인스타그램 사진의 AI 무단 도용 논란을 일으킨 메타나 코딩 기업 커서(Cursor)와의 합병을 저울질하며 차세대 코딩 모델 ‘Grok 4.5’를 내놓은 SpaceXAI 등 경쟁사들의 파상 공세에 맞불을 놓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마케팅과 기술 배치가 기업용 AI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앤트로픽(Anthropic)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철저히 기업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호감도 높은 대안으로 점유율을 넓혀왔다. 이에 대응해 오픈AI는 객관적인 벤치마크 지표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인덱스(Artificial Analysis Coding Agent Index)’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능 우위를 공식화했다. 해당 인덱스 결과에 따르면, 최고 성능 버전인 솔은 80점을 기록하며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 5(Fable 5)’보다 2.8점 높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연산 과정에서 출력 토큰은 절반 이하로 쓰고 처리 시간 역시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전체 비용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중간 등급인 테라 역시 페이블 5를 근소하게 앞섰으며, 보급형인 루나는 기존의 고성능 모델인 오푸스 4.8(Opus 4.8)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현재 GPT-5.6 제품군은 ChatGPT 플랫폼, 개발자용 코덱스(Codex), 그리고 오픈AI AP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즉시 공급되고 있다. 100만 토큰 기준 공급 가격은 입력과 출력을 기준으로 각각 차등 책정됐다. 최상위 모델인 솔은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이며, 중간급인 테라는 입력 2.50달러·출력 15달러, 가장 경제적인 루나는 입력 1달러·출력 6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앤트로픽의 페이블 5는 입력 1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50달러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가성비 면에서도 오픈AI가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지분 제공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의 지분 5%는 지난 3월 진행된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인 약 1324조 8600억원(8520억 달러)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6조 2400억원(426억 달러)에 이른다. 협상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두 명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부에 재정적 지분을 부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알트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초 트럼프 행정부에 이 같은 구상을 처음 제안한 이후 1년 넘게 관련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정부가 AI기업 지분을 확보해 국민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이른바 ‘공공부기금(Public Wealth Fund)’ 개념을 담은 백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서명한 연방 국부펀드 설립 관련 행정명령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가 제안한 지분 제공 방식은 구글, 메타, 앤트로픽 등 다른 주요 AI기업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기업이 실제로 동참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실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별도 입법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악관과 오픈AI, 구글, 메타, 앤스로픽 등은 관련 문의에 즉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민간 AI기업 지분 확보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인텔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단행한 뒤 지분 1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매출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별도로 국부펀드 구상을 놓고 알트먼 최고경영자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가 발의한 법안은 오픈AI를 포함한 대형 AI기업 주식에 50%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오픈AI의 제안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기관인 동시에 주주가 될 경우 안전 규제 적용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앤트로픽은 지난달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에 따라 고성능 AI모델에 대한 접근을 일시 중단했다가, 안전 관련 조치를 이행한 뒤 최근 접근을 복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 보안 우려와 중국산 오픈소스 AI모델의 부상으로 미국 정부의 AI기업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지분 제공 제안이 실제 성사될지 주목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오픈AI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지분을 정부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가까운 미래”에 AI 기업들과 만나 지분 참여를 포함한 잠재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대상 기업은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AI 기업들의 규모가 크고 돈이 많기 때문에 지분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미국인들이 본질적으로 기업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1년 이상 진행돼 왔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025년 트럼프 행정부에 처음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뉴스 매체 노터스가 지난 4일 익명의 소식통 3인을 인용해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처음 보도했으며, CNBC는 5일 이를 자체 확인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가 4월 제안한 ‘공공자산 펀드(Public Wealth Fund)’ 정책문서를 토대로 정부에 지분을 기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오픈AI가 공개한 13쪽 분량의 정책 제안서로, 미국 정부가 자동화 노동에 세금을 부과하고 AI 기업들이 출자한 국공공자산 펀드를 조성해 국민 전체에 경제적 혜택을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을 선례로 언급하며,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 대가로 취득한 인텔 지분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9개 양자컴퓨팅 기업에서 합계 20억 달러(약 2조7,2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정부 지분 제공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노터스에 밝혔다. 클로드 AI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지난 1일 미국 기업공개(IPO)를 비공개로 신청한 상태다.
다만 이번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정부에 이전하는 절차의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데다, 연방 정부가 AI 기업의 주주이자 동시에 규제 기관이 되는 구조적 이해충돌 문제도 제기된다.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케빈 워시 의장이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도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바란다. 금리 1%포인트마다 6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연간 환산 매출 470억 달러 돌파… 신형 ‘클로드 오푸스 4.8’ 무기로 첫 흑자 전환 예고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형 공개 시장 데뷔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에 단행된 자금 조달은 실리콘밸리 역대 스타트업 중 최고 수준의 자본 집약력을 보여준 사례로, 글로벌 자본 시장의 유동성이 인공지능 인프라 생태계로 집중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단행한 이번 시리즈 H 투자 라운드는 총 650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 규모로 최종 마감됐다. 이번 자금 조달 직후 평가된 앤트로픽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는 무려 9,650억 달러(약 1,324조 원)에 달한다.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펀딩이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단행하기 전 민간 시장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자금 조달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 상장 시점에는 무난하게 1조 달러 몸값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메가 라운드는 알티미터 캐피탈을 필두로 드래고니어, 그린옥스, 세쿼이아 캐피탈, 캐피탈 그룹, 코튜, D1 캐피탈 파트너스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들이 공동 주도했다. 여기에 베일리 기포드, 블랙스톤, 브룩필드, D.E. 쇼 벤처스, DST 글로벌,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등 대형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하드웨어 및 인프라 동맹의 참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삼사 가 연합군 형태로 전격 합류했으며, 기존에 50억 달러 투자를 약정했던 아마존을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기존 확약 자금 150억 달러도 이번 라운드에 최종 통합 반영됐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의 비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주요 테크 매체들은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으며, 모 기관 투자자는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단 한 차례 미팅 기회를 얻어내기 위해 선제적으로 50억 달러 투자를 확약하는 베팅을 감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이렇게 확보한 대규모 재원을 바탕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의 고질적 한계인 정렬 및 해석 가능성 연구를 고도화하고, 폭증하는 엔터프라이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전액 투입할 방침이다.
자금 조달 성공 발표와 동시에 고성능 신형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8(Claude Opus 4.8)’도 시장에 전격 출시됐다. 새 모델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 에이전트 작업 능력과 고급 소스코드 작성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으며, 결과물의 신뢰성과 스스로 오류를 잡아내는 자가 수정 메커니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그동안 사이버 보안 유출 등의 안전 우려로 인해 일부 제한된 영역에만 폐쇄적으로 제공하던 초고성능 보안 특화 모델 ‘미토스(Mythos)’급의 강력한 핵심 모델들을 조만간 일반 기업 시장에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경영 실적 지표 역시 파죽지세다.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대기업 채택 비율이 급증하면서 앤트로픽의 이달 초 기준 연간 환산 매출(Run rate revenue)은 이미 470억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주요 경제 전문지들은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0% 이상 폭증하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번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인해 상장 준비가 한창인 경쟁사 오픈AI(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 인정, 1,220억 달러 조달)와의 글로벌 AI 대장주 선점 경쟁은 물론, 올해 초 xAI와 합병을 단행하고 2조 달러 몸값을 목표로 750억 달러 조달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연합 전선과의 삼각 구도 싸움도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소 제기 시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전면 패소했다.
AP 등 주요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 배심원단 9명이 만장일치로 머스크 측 패소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배심원단이 숙의에 소요한 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머스크가 문제 삼은 ‘공익신탁 의무 위반’과 ‘부당이득’ 두 사안의 소 제기 시한이었다. 민사 소송에서는 원고가 침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각각 3년, 2년 이내에 소를 제기해야 한다.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해당 사실을 2021년 8월 이전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가 정식 소장을 제출한 시점은 2024년 8월로, 이미 시효가 완성된 뒤였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그간 자신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소송 제기가 늦어졌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을 맡은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온 직후 이를 즉각 수용해 머스크 측 청구를 전부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로저스 판사는 “배심원단의 결론을 뒷받침하는 상당한 증거가 있었다”며 “즉석에서 기각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은 항소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로저스 판사는 시효 경과 여부는 사실 판단 사안인 만큼 항소심에서 결론을 뒤집기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비영리 운영 약속을 믿고 오픈AI에 3,8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출연했으나,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이 약속을 어기고 영리 기업으로 전환해 피해를 봤다며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는 두 사람의 해임과 함께 이들이 취득한 이익 1,340억 달러(약 194조원)를 비영리 상위단체인 오픈AI 재단에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영리 전환 계획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자 이사회를 떠난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오픈AI는 판결 이후 “이번 평결은 이 소송이 경쟁사를 방해하려는 위선적인 시도였음을 확인해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실들도 드러났다. 브록먼 사장이 보유한 오픈AI 지분이 30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한다는 점,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머스크와 연인 관계였으며 머스크의 오픈AI 이탈 이후에도 내부 정보를 전달해왔다는 사실 등이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이번 판결로 오픈AI는 올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서 주요 불확실성으로 꼽혀온 사안 하나를 해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