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IT2026-04-14
“AI 강국 청신호”…한국, 주목할 AI 모델 글로벌 3위·인구 대비 특허 세계 최다

한국이 세계적 권위의 인공지능(AI) 평가 보고서에서 AI 모델 경쟁력 세계 3위, 인구 대비 AI 특허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며 주요 AI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사람 중심 AI 연구소(HAI)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인덱스 2026’의 주요 평가 결과를 인용해 국내 AI 경쟁력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 미국(50개), 중국(30개)에 이어 5개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전년도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결과로, 각 1개 모델로 공동 4위를 기록한 캐나다·프랑스·영국 등 주요 선진국을 앞질렀다. 5개 모델 중 4개는 LG AI 연구원 개발 모델로 확인됐다.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수에서도 한국은 14.31개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룩셈부르크(12.25개), 중국(6.95개), 미국(4.6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수에서 한국은 2년 연속 세계 1위 (출처=’AI 인덱스 2026′ 보고서 캡쳐)

AI 도입률 순위는 상하반기 기준으로 25위에서 18위로 올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산업용 로봇 도입 수는 3만600대로 세계 4위에 안착했다.

법·제도 측면에서도 한국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주요 20개국(G20) 중 AI 관련 법안 통과 건수 1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AI기본법’을 국가 차원의 AI 산업 육성과 신뢰 기반 조성의 선도적 사례로 소개했으며, 한국의 AI 관련 혁신과 규제 비중을 7대 3으로 평가했다. 또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조명했다.

다만, 선도국 대비 부족한 AI 분야 민간 투자와 AI 인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점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김희빈
‘역대급 돈뭉치’ 몰린다… 한국, 글로벌 위기 뚫고 FDI 64억 달러 금자탑
  • 1분기 도착액 71억 달러 ‘사상 최대’ 경신… 중동 분쟁·고금리 악재 뚫고 투자 신뢰 입증
  • K-반도체·AI 데이터센터에 글로벌 자본 ‘노크’… 서비스업 투자 전년 대비 21% 폭증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향한 글로벌 자본의 신뢰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1분기 누적 심고금액 및 도착금액. (사진=산업통상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향한 글로벌 자본의 신뢰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6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며, 실제로 국내에 유입된 도착액은 71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올해 글로벌 투자 프로젝트의 위축 가능성을 경고하며 시장의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중동 분쟁과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파고를 넘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대 투자 모멘텀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과 같은 미래 유망 산업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인 투자 유형을 살펴보면 시장의 흐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는 대외 환경의 불안 요소로 인해 전년보다 19.8% 감소한 37억 4,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기업 인수합병(M&A) 형태의 투자는 53.4%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2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한 글로벌 자본이 전략적 제휴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시사한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약진이 독보적이었다. 서비스업 투자액은 4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5%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금융 및 보험 분야가 26억 2,000만 달러로 성장을 주도했으며, 유통과 정보통신 분야 역시 각각 43.0%, 183.6%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를 견인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와 기계장비 분야의 일시적 감소로 전체 규모는 줄었으나, 화공과 비금속광물 분야에서는 오히려 투자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가별 투자 동향에서는 미국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은 정보통신과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20.9% 증가한 10억 달러의 투자액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유럽연합(EU)은 화공과 에너지 분야에서 투자가 이어졌으나 의약 및 금융 분야의 조정으로 14억 3,000만 달러를 기록,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71.1%, 19.4%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겪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각 해소하는 등 규제 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김소현
테크/IT2026-03-30
“AI가 끌고 클라우드가 밀었다”… 국내 시장 매출 9조 원 시대 ‘활짝’
  • 전년 대비 25.2% 폭발적 성장… 생성형 AI 열풍에 클라우드 생태계 전방위 확장
  • 관리 서비스(MSP) 31.4% 급증… 기업 수 2,700개 돌파하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내 클라우드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9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3개년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서비스 부문별 매출액 (단위 : 백만 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9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매출은 9조 2,6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7.4조 원) 대비 25.2%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23.2%를 상회하는 수치로, 클라우드가 명실상부한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세부 서비스별로는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을 돕는 관리 서비스(MSP) 부문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MSP 매출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48조 원을 기록하며 디지털 전환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통적인 강세인 인프라(IaaS)와 소프트웨어(SaaS) 부문 역시 각각 24.4%, 24.2%의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전체 클라우드 기업 2,712개 중 SaaS 기업이 약 70%인 1,894개를 차지하며, 구독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구조 측면에서도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 전체 클라우드 종사자 수는 3만 3,217명으로 전년보다 8.4% 늘어났으며, 이 중 개발 인력이 3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운영, 기획, 아키텍트, 보안 등 전문 분야별 인력 배분도 체계화되는 추세다. 다만 인력 증가율이 전년(15.3%) 대비 다소 둔화된 점은 향후 고도화된 전문 인력 확보가 산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지을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정부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AI 컴퓨팅 자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과 GPU(그래픽 처리 장치) 지원 등 마중물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AX(인공지능 전환) 원스톱 바우처’ 등을 통해 민간과 공공의 클라우드 수요를 동시에 창출할 계획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프라 정책관은 클라우드가 AI 시대의 필수 기반 시설인 만큼, 민간 시장의 자생적 성장과 공공 부문의 과감한 도입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