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2024-04-12 15:52

건강상태 인식, 1위 국가는 인도네시아… 그 이유는? 

‘나이는 건강순’… 중위연령이 31.2세로 젊기 때문 중위연령 40대 국가 중에선 프랑스 1위, 한국 4위

이민하

세계 각국의 건강상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가 1위로 나타났다. 스웨덴,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세계 전역에서 시장조사와 여론조사를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WIN과 건강상태에 대한 다국가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9개국 성인 3만3천866명을 대상으로 전화·온라인·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우리나라는 올 1월24~30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79세 1천29명에게 문자를 보내 기입하는 웹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4점 척도(매우 건강, 건강한 편, 건강하지 않은 편, 전혀 건강하지 않은 편)로 물은 결과 39개국 성인 4명 중 3명(74%)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21%는 ‘건강하지 않은 편’, 4%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보건의료, 위생 등 생활수준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톱 10 가운데 선진국으로는 프랑스가 ‘건강하다’는 응답이 84%로 유일하게 9위에 포함됐을 뿐 나머지는 인도네시아(96%), 베트남(93%), 멕시코(93%), 파라과이(89%), 인도(89%), 라오스(87%), 이란(86%), 말레이시아(86%), 파키스탄(84%) 등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다.

우리나라는 ‘건강하다’는 응답이 80%로 스웨덴(83%), 이탈리아(82%) 다음인 13위이며, 미국(75%), 독일(72%), 영국(70%), 일본(68%) 등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이 건강상태 인식 상위권에 오른 것은 나이의 영향이 크다.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들의 연령인 중위연령이 인도네시아 31.2세, 베트남 32.7세, 멕스코 30.6세, 파라과이 31.3세, 이란 33.3세, 말레이시아 31.4세로 30대다. 인도 라오스 파키스탄은 더 젊어 각각 29.5세, 25.0세, 22.7세로 싱싱한 20대다. 젊은이들이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중위연령을 40대로 국한해 건강상태 평가 순지수(건강상태 긍정응답-부정응답)로 비교하면 순위가 달라진다. 프랑스(순지수 70, 중위연령 42.4세)가 1위고 스웨덴(67, 41.0세), 이탈리아(64, 48.1세), 한국(60, 46.1세), 스페인(51, 46.3세), 그리스(51, 46.2세), 캐나다(51, 42.4세) 순이다. 중위연령이 49.5세로 50에 육박하는 일본은 순지수가 40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절대 다수(80%)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자평하지만 ‘매우 건강하다’는 건강 확신층은 크게 줄어 우려된다.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만 보면 1994년(36%)과 2002년(43%) 40% 안팎이었으나 올해는 11%로 격감했다.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 많다(20·30대 약 15%; 40~70대 8~9%). 이같은 경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39개국 25~34세 23%; 65세 이상 8%). 

우리나라에서는 21세기 들어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돼 전반적인 건강 상태 인식 저하는 불가피한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이 현저하게 줄고 연령별 차이도 급감한 것은 건강에 적신호가 온 것은 아닌지 한번 짚어봐야 한다. 2002년 조사에서는 당시 20대의 54%, 30·40대의 약 45%, 50대 이상에서도 30%가 '매우 건강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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