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100대 기업에 다니는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7일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 수를 비교 조사한 결과 반기보고서 기준 이들 기업의 미등기 임원은 전체 직원(84만6824명)의 0.83%인 7069명이었다고 밝혔다. 120명의 직원 중 임원꼴로 임원이 됐다는 얘기다.
연도별 100대 기업 직원 임원 승진 확률은 2015년 0.94%, 2018년 0.8%, 2019년 0.78%, 2020년 0.78%, 2021년 0.76% 등이다.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5년 106.8명, 2018년 124.5명, 2021년 131.7명, 2022년 120.9명, 2023년 119.8명이었다.
회사별 임원 승진 가능성을 보면 현대그룹의 종합무역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4명(7.5% 확률)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임원 승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당 임원 1명(6.5% 확률)꼴로 높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임원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3742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16.1명당 임원 1명꼴로 나타났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가능성은 0.1% 수준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4대 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삼성전자 107.7명, LG전자 117.5명, 현대자동차 151.8명, SK하이닉스 164.4명 등이었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파악된 미등기임원은 1152명이다.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업 기업들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임원에 올라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확률이 높았다. 이밖에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0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보다 낮았다. 반면, 매장 직원이 많은 유통 분야는 직원 259.7명당 1명 정도만 임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커 2024년 인사에서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