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이 발생한 국산자동차 대수가 수입자동차에 비해 3.4배 많았다. 부식 발생 부위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현대차였고 다음은 기아와 KG모빌리티였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3차 연례 자동차기획조사리포트(부식)를 발표했다. 새 차 구입 후 1년 이상(2022년 6월 이전 구입)된 소비자 10만명에게 부식 발생 경험을 부위별로 묻고 ‘100대 당 부식 발생 부위 수(CPH;Corrosion Per Hundred)’를 산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했다. 보유기간을 △2~5년 △6~10년 △11년 이상으로 나눠 시기별 발생 추이도 살폈다.

이에 따르면 국산차의 평균 CPH는 27로 8인 수입차의 3.4배에 달했다. 27 CPH는 100대당 27건의 부식이 발생했음을 말한다. 2~5년에서는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2배 많았으나 5~10년과 11년 이상에서는 각각 2.9배로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해 조사에서 부식이 가장 많이 발생한 브랜드는 현대차로 32 CPH였다. 기아(27 CPH)와 KG모빌리티(26 CPH)가 그 다음이었고, 한국지엠(22 CPH)과 르노코리아(20 CPH)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9 CPH로 국산 브랜드 중 가장 낮았으나 독립 브랜드 출범(2015년) 후 11년 이상 된 차가 없어 비교할 수 없다.
부식 발생 부위 수를 보유기간(차령)별로 보면 2~5년에는 KG모빌리티(13 CPH)가, 6~10년에는 현대차(29 CPH)가 가장 발생 건수가 많았고, 11년 이상에서는 KG모빌리티(59 CPH), 현대차(56 CPH), 기아(55 CPH)가 엇비슷한 수준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차령별로 각각 9·16·40 CPH, 8·16·36 CPH로 한단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2~5년에 8 CPH, 6~10년에 11 CPH로 국산 브랜드 중 부식 발생 수가 가장 적었다. 다만 보유기간 11년 이상 된 비교 사례가 없는 데다 수입차(2~5년 5 CPH, 6~10년 8 CPH)에 비해 열세가 분명해 추가적인 관망이 필요하다.
국산 브랜드 간의 우열도 여전하다. 수입차를 최상위그룹으로 봤을 때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가 중위그룹을,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가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이 중 KG모빌리티의 퇴보가 눈길을 끈다. 올해 다른 브랜드는 별다른 증감이 없었던 것과 달리 KG모빌리티는 유독 7 CPH가 늘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에 대해 “도장면보다 소홀하기 쉬운 하부 부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기간 생산된 차의 부식 관련 품질 관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