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8-18 08:32

김민석,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최고위는 친청계 3명 입성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7일 득표율 54.08%로 새 대표에 선출됐다.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계 3명, 친명계 2명이 당선돼 계파 혼재 구도를 이뤘다.

김도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7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눌렀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당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가 적용됐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호도에 따라 1∼3순위로 표기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나머지 후보에게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3위인 송영길 후보가 최하위로 밀리면서, 그를 1순위로 택한 표의 2순위가 김 대표와 정 후보에게 나뉘어 반영됐다.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대표는 55.94%(43만242표)를 얻어 정 후보(44.06%, 33만8809표)를 앞섰고,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도 66.69%(9541표)로 정 후보(33.31%, 4765표)를 큰 폭으로 눌렀다. 반면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0.70%로 김 대표(49.30%)를 근소하게 앞섰다. 결국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에서 확보한 우위가 최종 승부를 갈랐다.

같은 날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계파 구도가 엇갈렸다. 누적 득표순으로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당선됐다. 이 가운데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는 친청계로, 박선원·서미화 후보는 친명계로 분류돼 ‘친청계 3 대 친명계 2’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최 후보는 박 후보와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옆에 배석하고 가장 먼저 발언권을 갖는 자리를 확보했다.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 경쟁도 치열했다. 친청계 한민수 후보가 15.86%를 얻어,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친명계의 총력 지원을 받은 김용 후보(15.26%)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앞서 지역 순회경선에서 4위권까지 오른 이성윤 후보를 상대로 친명계는 7·8위를 기록한 임미애·김영호 후보의 사퇴와 함께 김용 후보 지지를 호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연직인 대표·원내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김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을 친청계가 차지하면서, 향후 주요 당무 논의 과정에서 계파 간 입장차에 따른 진통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앞선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는 1인 1표제 도입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계파 간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충돌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중책을 맡게 된 김 대표는 국정 동력 회복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격화된 당내 분열 수습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kdh@theopinion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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