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7-02 10:53

‘밀실 선임’ 의혹 결국 서울청 직접 수사, 홍명보 감독 추가 고발에 사법 처리 기로

대한축구협회의 사령탑 선임 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결국 서울경찰청의 직접 수사 국면으로 전환됐다. 국가대표팀을 향한 축구계 안팎의 불신과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사법기관이 협회 수뇌부와 감독을 향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정도윤 기자
  • 금융범죄수사대 전격 투입…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정조준
  • 규정 위반 알고도 수락했나…홍 감독 공범 적시로 추가 소환 불가피
대한축구협회의 사령탑 선임 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결국 서울경찰청의 직접 수사 국면으로 전환됐다. 국가대표팀을 향한 축구계 안팎의 불신과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사법기관이 협회 수뇌부와 감독을 향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의 사령탑 선임 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결국 서울경찰청의 직접 수사 국면으로 전환됐다. 국가대표팀을 향한 축구계 안팎의 불신과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사법기관이 협회 수뇌부와 감독을 향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서민위)는 2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서민위는 지난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 내부의 거센 반대와 우려가 있었음에도 정 회장과 이 전 이사가 정당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선임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홍 감독 역시 이러한 절차적 결함을 인지하고도 감독직을 수락해 위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찰 수사의 흐름도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서민위는 2년 전에도 정 회장과 이 전 이사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서울 종로경찰서는 주요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나 2년 넘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회수하고, 서울청 직할 금융범죄수사대에 직접 배당해 수사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기존 수사 기록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사법당국은 정 회장 등 수뇌부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우월적 지위와 위력을 이용해 실무진에게 강압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협회 내부 문서와 회의록,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위력 행사의 고의성과 강제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직접 수사 전환에 따라 정 회장과 이 전 이사는 물론, 새로 피고발인 명단에 오른 홍 감독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대표팀의 경기력 논란과 성적 부진으로 책임론에 직면한 홍 감독은 사법기관의 수사 압박까지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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