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4-03-26 18:12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 다시 상승세

빈곤층 대 중상층, 근로자 대 고용주 갈등은 감소세

하혜영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반면, 빈부격차, 노사갈등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와 진보에 대한 사회갈등 인식률(중복응답)은 82.9%로 8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가 어느 정도 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약간 심하다'와 '매우 심하다'를 합친 것으로 국민 10명 중 8명이 보수·갈등을 둘러싼 사회갈등이 심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보수 대 진보 갈등을 연도별로 보면 촛불 시위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 진보정부가 출범한 2017년 88.0%로 가장 높았다가 문재인 대통령 시절 조금씩 낮아졌다. 다시 보수정부로 교체된 2021년 78.9%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2022년 82.6%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보수 대 진보 갈등은 전 연령대에서 80%대로 나타났고, 특히 40대가 84.2%로 가장 높았다.

보수 대 진보에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6.1%), 근로자와 고용주(68.9%), 개발과 환경보존(61.4%) 순이었다. 수도권과 지방 갈등은 56.8%로 2년 연속 50%대에 머물렀다.

빈곤층과 중상층 갈등은 2013년 87.3%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2022년(81.8%)까지 줄곧 80%를 넘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 근로자와 고용주 갈등도 2016년(81.8%)까지 80%를 웃돌았으나 2017년 77.1%로 떨어진 이후 5년간 70%대를 맴돌다 지난해 60%대로 낮아졌다.

한편 남자와 여자, 종교 간 갈등은 인식률이 각각 42.2%, 42.3%로 낮아 성(性) 및 종교 갈등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층과 젊은층 갈등도 55.2%로 높지 않아 세대 갈등도 위험수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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