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2-08-25 10:25

“선진국, 여성 취업률 높을수록 출산율도 올라”

작년 한국 출산율 0.81명..OECD 꼴찌 

이민하

미국과 스웨덴, 핀란드 등 선진국의 경우 여성 취업률이 높아질수록 출산율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면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사회적 통념은 선진국의 경우, 이제 시대에 맞지 않는 옛말이 됐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이 반비례했지만, 2000년 들어서는 정비례하고 있다. 

25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등을 기초로 미국,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왔다.

스웨덴, 핀란드의 경우 여성 취업률은 80%를 웃돌았는데, 이들 국가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5∼1.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여성 취업률이 60%를 조금 웃돌았지만 여성 출산율은 1.75명을 상회했다. 반면 이탈리아처럼 여성 취업률이 낮은 국가는 출산율도 낮았다. 

NBER는 이처럼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이 동반 상승하는 배경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고 정부 정책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를테면 미국과 노르웨이에서는 직장에 다니면서 동시에 엄마가 되는 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전 대비 수월해져 출산율이 함께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스페인처럼 직장과 출산을 병행하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여전히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이 모두 바닥권에 머물렀다. 

NBER은 ▲유연한 노동 시장, ▲가사와 육아 노동 분담 등 협조적인 남편 ▲우호적인 사회 규범 ▲우수한 가족 정책 등이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 제고에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아이 1명당 2만9726 달러(한화 약 3900만원)를 지원하고, 49주 육아휴직 보편화 등에 힘입어 OECD에서도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의 경우 어린이 한 명당 지원금은 연간 500달러(67만원)로 OECD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남성의 가사와 육아 참여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여성의 취업률과 출산율이 모두 늘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까지 떨어지며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수도 26만6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800명(4.4%) 감소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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