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암울, 보수는 긍정”
2024년 대한민국의 새해 전망은 이념성향에 따라 갈라진다.
한국리서치는 여론 속의 여론팀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지난 5~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해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과 올 한해 개인적인 목표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4년의 대한민국은 작년과 비교할 때 ‘나빠질 것’이라는 사람이 46%로 가장 많았다. 4명 중 1명(25%)은 ‘좋아질 것’이라고 했으며 29%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새해 전망은 이념성향별로 큰 차이를 보여 흥미롭다. 진보층(274명)에서는 3명 중 2명(67%)이 나빠질 것이라고 했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보수층(323명)에서는 40%가 좋아질 것이라고 해 나빠질 것(31%)보다 많았다. 중도층(366명)에서는 나빠질 것 46%, 2023년과 비슷할 것 32%, 좋아질 것 22%였다.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은 18~29세와 50대에서 52%, 40대에서 50%로 높았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60대(37%), 70대(39%)에서 높았다.
올 한해 개인적 삶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2024년의 내 삶이 작년과 비교할 때 어떨 것이냐는 설문에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4%로 ‘나빠질 것'(17%)에 비해 2.6배 많았다. 39%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해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많은 것은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 삶에 대한 기대감은 저연령대층에서 높다. 긍정적 답변은 18~29세에서 61%로 가장 높았고 40대도 51%로 과반을 넘었다. 30대는 47%였다. 반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60대 43%, 70세 이상 55%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았다.
새해의 개인목표(복수응답 가능)는 건강이 최우선이고 결혼·출산은 한참 뒤져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건강은 73%가 꼽아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재산축적, 빚 탕감(46%), 체중감량(41%), 가족과의 관계개선(36%), 나쁜 습관 없앰(35%), 새로운 취미활동 시작(32%)이 뒤를 이었다.
또 인간관계 개선(29%),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27%), 진학·취직·승진 등 학업·업무 성과(25%), 더 많은 개인시간 갖기(22%), 내집 마련(20%)도 20%를 넘었다. 이밖에 금주와 금연은 각 11%, 8%로 낮았으며 결혼·출산도 9%에 불과해 저출산·결혼기피 풍조를 엿보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