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자신이 임산부를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임산부들이 느끼는 체감도와는 상당히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임산부인지 아닌지 잘 알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와 일반인 각각 1천 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85.1%가 임산부를 배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임산부의 경우 임신 기간 중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3.0%였다.
배려받은 경험이 없는 임산부들의 50.8%는 '배가 나오지 않아 티가 나지 않아서'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배려경험이 없는 일반인들 또한 '임산부인지 몰라서'라는 이유가 16.8%로 가장 많았다.
따라서 임산부에 대한 주위의 배려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배가 많이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에게 임산부 배지 부착 및 보급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반인들도 임산부의 배부른 모습이 아니라 배지를 통해 임산부를 판단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핑크빛 테두리 원에 '임산부 먼저'라는 글귀가 새겨진 임산부 배지는 보건소 뿐만아니라 지하철역에서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임산부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받은 배려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43.3%)였다. 임산부들이 가장 필요한 배려로 꼽은 항목도 좌석 양보(24.2%)로 동일했다.
임산부 배려석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임산부의 86.8%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다만 배려석을 이용한 임산부 중 42.2%는 이용이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반인들의 80.8%는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다고 했다. 또 73.6%는 배려석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들은 '주변에서의 금연'(16.2%), '임산부 전용 주차 공간 확보'(14.3%)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신 중 일상생활에서 겪은 가장 부정적인 경험은 '길거리 흡연'이라는 응답이 58.9%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