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일수록 '결혼해서 사는 것'보다 '혼자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는데 비해, 남성들은 '결혼해서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지난 13일부터 6일간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전국 20~39세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인식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전체적으로 보면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9%로 '혼자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 34%에 비해 15% 포인트 더 많았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선호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뚜려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8%로 과반이 훨씬 넘긴 것과는 달리, 여성의 경우는 40%만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답해 오히려 '혼자 사는 것이 더 좋다'(42%)는 응답 비율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더 어린 20대 초반의 경우 '혼자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대 남성의 경우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나 남녀간 인식 차이를 보여주었다.
2030세대의 결혼에 대한 선호는 미혼자의 경우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6%인테 비해 기혼자의 경우는 68%로 나타나 현재 혼인 여부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크게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한편 2030세대들이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27%), '독신의 자유를 누리고 싶어서'(27%),'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기 어려워서'(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선호도가 가장 낮은 20대 초반 여성일수록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결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20대 남성의 경우는 '육아나 가족 부양이 힘들어서' 27%, 30대 남성은 '독신의 자유를 누리고 싶어서'라는 응답 비율이 3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결혼 필요성을 아예 느끼지 못한다'는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는 달리, 남성의 경우는 '육아나 가족 부양'의 여력만 있다면 결혼하는 걸 선호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보여줌으로써 결혼 선호에 대한 남녀간의 미묘한 인식 차이를 엿볼 수 있다.
2022년 우리나라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혼인 건수는 19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1990년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초혼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전국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각 전년보다 0.4세, 0.2세 높아졌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이번 사회인식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에서 현재 '결혼했다'는 응답은 16%였고, '미혼이다'는 응답이 83%에 이르고 있다. 5세 단위 연령대별로 결혼 비율을 살펴보면 20대 초반(20~24세) 2%, 20대 후반(25~29세) 6%, 30대 초반(30~34세) 19%, 30대 후반(35~39세)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이 됐어도 3명 중 2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