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3-12-14 12:15

종교도 고령화의 늪…종교인구 감소 발등의 불

젊은층 등돌리고 고연령층에선 신자 비율 높아

하혜영

종교도 고령화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모두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자 비율이 높다. 반면 젊은층에선 10명 중 7명이 종교가 없다.

한국리서치의 2023년 종교인식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결혼기피 풍조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현상이 종교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1%가 믿는 종교가 없는 가운데 20%가 개신교, 불교가 7%, 천주교 11%, 기타종교 2%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조사는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22번의 조사결과(각 조사별 1,000명 총읍답자 22,000명)를 종합해 산출한 것이다. 

종교인구에 큰 변화는 없으나 저연령대는 탈종교화 경향을 보이고 고연령대로 갈수록 신자의 비율은 증가한다. 신규수혈이 안되니 종교인구감소가 발등의 불이다. 

신자를 연령별로 보면 개신교의 경우 50대 21%, 60세 이상 24%로 나이가 많을수록 신자가 많지만 18~29세에선 15%로 뚝 떨어진다. 천주교와 불교도 60세 이상에선 신자가 16%, 23%에 이르지만 18~29세에선 6%, 8%에 불과하다.  

반대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무교(無敎)가 많다.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은 36%이나 50대에서는 49%, 40대에서는 55%, 30대에서는 62%, 18-29세에서는 69%로 높아진다. 

개종여부를 물어봐도 탈종교현상이 감지된다. 92%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종교에 변화가 없었다고 했으나 8%는 종교에 변화가 있다고 했다. 종교에 변화가 있는 사람 가운데 종교가 있었으나 현재는 없다는 사람이 5%, 반대로  종교가 없었으나 현재는 있다는 사람이 2%로 3%가 무교로 이동했다.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인식도 50대 이상은 높고 40대 이하는 낮아 저연령대에서의 종교인구 신규창출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40대 이하는 ‘매우 중요’, ‘중요한 편’을 합쳐 39%로 40%를 밑돌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58%로 껑충 뛴다. 성별과 연령별로 보면, 남성(42%)보다는 여성(58%)이, 40대 이하(39%)보다는 50대 이상(58%)이 종교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다. 40대 이하는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 이하(45%)일 뿐만 아니라, 종교가 있는 사람들도 50대 이상에 비해 종교 활동의 빈도, 종교 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떨어진다. 

한국리서치는 종교인구가 고령화되어 가고 있고, 믿음의 깊이도 점차 얕아지고 있음이 드러나는 결과라고 말했다.

2018년 이후 종교 인구 추이를 보면, 주요 3대 종교 모두 큰 변화 없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이후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전체의 20%, 불교 신자의 비율은 17%, 천주교 신자의 비율은 11%를 유지하고 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 역시 꾸준히 5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 태그: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