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2-09-28 11:36

중장년층 10명 중 8명  “노후 불안하다”

중장년층 79% 노부모 부양…62%는 성인 자녀 부양 10명 중 9명 “자녀들의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민하

현재 우리나라 중장년층(45세~64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향후 '노인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즘 중장년층은 청년과 노년 사이에 ‘낀 세대’, ‘샌드위치 세대’로도 불리며, 가정에서는 자녀의 교육과 양육을 책임져야 하고, 동시에 부모도 부양해야 하는 세대다. 

한국리서치가 28일 발표한  국내 중장년층 1,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장년층 10명 중 8명(79%)이 노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며,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경우도 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부담하는 경제적 부양비는 월평균 111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양 대상별로는 노부모에게는 월평균 48만원, 학령기 이하 자녀에게는 139만원, 성인 자녀에게는 6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양비 항목 가운데 노부모의 경우는 의료비(44%), 학령기 자녀에 있어서는 사교육비(66%), 성인 자녀에게는 용돈 및 생활비(51%)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부양비 총액은 동시 부양하는 피부양 대상이 늘어날수록 배로 커졌다. 단일부양의 경우 월평균 66만원을 지출하지만, 이중부양은 114만원, 삼중부양은 178만원으로 2,3배 증가했다. 

부양으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어려움과 시간적 여유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부모 부양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어려움(57%)’, ‘개인시간 및 여가시간 감소(56%)’,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증(30%)’ 순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자녀 부양의 어려움으로는 ‘개인시간 및 여가시간 감소(62%)’가 가장 높았고, ‘경제적 어려움(55%)’, ‘자녀와의 갈등(44%)’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은 자녀와 노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짐은 버겁기만 한데, 정작 본인들은 노후 준비를 할 겨를도 없다. 

이번 조사에서 중장년층 10명 중 8명(80%)은  자신의 노후생활을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염려하는 주된 이유는 ‘아프고 병들고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44%)’과 ‘노후 빈곤에 대한 두려움(35%)’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52%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9명(89%)은 자신들의 노후에 대해 자녀들의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부양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돌봄, 주거, 중장년층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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