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 5일제 근무를 4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시범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정부 주도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근로자의 1%인 2500명이 참가해 주당 35~36시간 노동을 실험했다. 그 결과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이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감소하지 않았다.
영국의 애텀뱅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주 4일제를 실시한 결과, 91%가 ‘5일 업무를 4일 만에 수행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입사 지원자가 49% 늘고 퇴사와 병가도 크게 줄어들어는 효과도 나타났다.
일본 히타치는 지난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 근무시간과 임금은 현재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NEC와 파나소닉 홀딩스, 시오노기제약,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도 주 4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금요일을 쉬는 방식으로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SK 텔레콤은 월 2회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도입했고, 카카오게임즈와 카페24도 금요일 격주 휴무로 ‘부분적 주 4일제’를 시행 중이다.
근무시간과 생산성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인식하에 근로자의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 4일제 근무로 5일 동안 할 일을 4일 만에 끝낼 수 있다면 하루 동안 회사의 유지관리비가 절감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주 4일제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와 기업 이익 감소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근로자 입장에서는 5일 동안 하던 일을 4일 안에 끝내기 위해서는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본격적인 주4일제 정착 논의가 시작되면서 임금 삭감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임금 삭감을 반대할 테고, 임금 삭감이 될 바에는 주 4일 근무를 하지 않을 사람도 많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도입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4일제 도입에 디른 가장 긍정적 영향으로는 “여행산업 발달로 내수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근로자들의 워라밸이 실현될 것”이라능 응답도 62%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수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응답도 54%로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