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2-09-27 10:33

직장인 68% “주 4일 근무제 도입 찬성”…

“여행산업 발달로 내수 경제 기여” 74% “구조조정, 임금삭감 수단으로 악용 우려” 54%

하혜영

최근 주 5일제 근무를 4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시범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정부 주도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근로자의 1%인 2500명이 참가해 주당 35~36시간 노동을 실험했다.  그 결과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이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감소하지 않았다. 

영국의 애텀뱅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주 4일제를 실시한 결과, 91%가 ‘5일 업무를 4일 만에 수행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입사 지원자가 49% 늘고 퇴사와 병가도 크게 줄어들어는 효과도 나타났다.

일본 히타치는 지난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 근무시간과 임금은 현재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NEC와 파나소닉 홀딩스, 시오노기제약,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도 주 4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금요일을 쉬는 방식으로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SK 텔레콤은 월 2회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도입했고, 카카오게임즈와 카페24도 금요일 격주 휴무로 ‘부분적 주 4일제’를 시행 중이다.

근무시간과 생산성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인식하에 근로자의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 4일제 근무로 5일 동안 할 일을 4일 만에 끝낼 수 있다면 하루 동안 회사의 유지관리비가 절감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주 4일제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와 기업 이익 감소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근로자 입장에서는 5일 동안 하던 일을 4일 안에 끝내기 위해서는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본격적인 주4일제 정착 논의가 시작되면서 임금 삭감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임금 삭감을 반대할 테고, 임금 삭감이 될 바에는 주 4일 근무를 하지 않을 사람도 많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도입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4일제 도입에 디른 가장 긍정적 영향으로는 “여행산업 발달로 내수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근로자들의 워라밸이 실현될 것”이라능 응답도 62%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수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응답도 54%로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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