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총리 전당대회 출마 차 사의 임박, 이르면 이번 주 후임 인선 전격 발표 전망
- 검찰개혁·정무 기획·민생 경제 각축전, 지방선거 이후 인적 쇄신 신호탄 쏘아 올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2년 차를 맞아 내각의 중심을 잡을 후임 국무총리 인선을 두고 막바지 장고에 돌입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직 김민석 국무총리가 조만간 공식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인을 핵심 후보군으로 압축해 정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김 총리가 다가오는 8~9월 당 전당대회 출마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는 만큼, 대통령실은 국정 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후임 발표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다.
이번 총리 인선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집권 중반기 국정 기조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에 오른 세 인물은 모두 현 정부의 초대 내각 및 핵심 참모진으로서 이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어 청와대의 막판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직전에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내각 전반의 대대적인 쇄신 분위기를 주도할 첫 번째 카드라는 점에서 정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첫 번째 후보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정가에서 핵심 친명계의 좌장으로 분류되는 5선 의원 출신의 중진 정치인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법무 행정의 수장으로서 검찰개혁 과제를 최전선에서 이끌어왔으며, 오랜 의정 활동을 통해 다져진 정무적 감각과 여야를 아우르는 협상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정 장관이 내각을 통할하게 될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의 소통을 원활히 이끄는 한편, 정부가 추진해 온 사법 개혁 과제들을 중단 없이 마무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 운영의 기틀을 닦은 핵심 최측근이다. 지난 1년간 대내외적 돌발 악재 속에서도 청와대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으며,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외교와 경제 무대를 누비며 정책적 시야를 넓혔다. 이 대통령이 임기 중반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며 속도전에 나설 때, 대통령의 의중을 완벽히 이해하고 행정부에 전파할 적임자라는 점에서 유력한 카드로 거론된다.
기업인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발탁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거대 IT 기업인 네이버의 대표이사를 지낸 한 장관은 입각 이후 소상공인 지원과 중소기업 육성 등 현 정부가 사활을 걸어온 민생 경제 정책을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지휘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 장관이 최종 낙점될 경우 현 정부의 첫 여성 국무총리이자, 대한민국 헌정사상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확보하게 되어 정권의 외연 확장과 쇄신 이미지를 동시에 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청와대는 이번 주 내로 후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 발표함으로써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다잡고 집권 2년 차 국정 플랜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김민석 총리의 퇴임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인선은 향후 개별 부처 장관들의 연쇄 이동을 부르는 중폭 이상의 개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다만 선거 이후 전개될 여야의 대치 정국 속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가 최종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실은 도덕성과 정책 검증의 완성도를 마지막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