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2대 총리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 지명…20년 만에 여성 총리 탄생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임 인선으로,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2006년 취임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경기 의정부 출신이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 전문지 ‘월간 PC라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997년 인터넷 기업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해 국내 최초 ‘열린 검색’ 서비스를 기획하며 1세대 IT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네이버로 자리를 옮겨 서비스본부장·총괄부사장을 거쳐 2017년 네이버 최초 여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 재임 중 연 매출을 취임 전 4조 원 규모에서 2020년 6조5,000억 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으며, 미국 ‘포천’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년부터 4년 연속 포함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발탁된 한 후보자는 장관 재임 중 중소기업 정책 기조를 ‘보호·지원’ 중심에서 ‘성장·도약’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는 이번 지명 배경으로 AI 대전환 과제와 경제적 성과 확산 필요성을 꼽았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IT 기업 경영과 중기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AI 대전환을 완수하고 반도체 호황·수출 증가가 이끈 성장의 온기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골목상권 등 전 국민에게 확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한 후보자를 “평범한 직장인에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리더”로 평가하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대통령 측근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 대통령은 막판 고심 끝에 기업인 출신 여성 장관인 한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기업인 출신을 선택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깜짝 카드’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 문제가 청문 과정의 변수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부동산 관련 사항은 인사청문회에서 소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월 한 후보자가 보유 주택 4채 가운데 3채의 처분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처분 완료 여부가 청문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