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코로나 전과 비교해 영화 ‘직관’ 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해 코로나로 촉발된 영화시장 불황이 쉽게 회복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3월 22~25일 20~64세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영화 소비자 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3~4년 전과 비교해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횟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묻자 ‘줄었다’는 답변이 61%로 가장 많았다. ‘늘어났다’는 응답은 16%에 그쳤으며, 나머지 23%는 ‘변화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횟수에 대해선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지만, ‘감소할 것’이란 답변이 28%로 ‘증가할 것’(14%)의 2배였다. 이에 따라 코로나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영화 시청이 계속 이어져 영화 직관 추세 감소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1년간 영화 시청방식(복수응답)에 대한 설문에서 OTT가 74%로 극장 관람(66%)을 앞섰다. 그러나 최신 극장 개봉작의 경우 ‘극장에 가서 보는 편’이라는 응답이 37%로 ‘OTT에 공개되면 보는 편’이라는 답변(33%)보다 조금 많았다. 이어 ‘유튜브 영화 요약본 시청’(10%), ‘무료 VOD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 시청’(6%), ‘VOD(다시보기) 개별구매 시청’(5%), ‘TV에서 방영할 때까지 기다렸다 시청’(5%) 등의 순이었다.
장르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액션, SF, 판타지 등 스케일이 큰 영화는 주로 극장에서 관람하고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애니 등은 집에서 OTT로 시청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로는 ▲대형 스크린과 음향 때문(63%) ▲몰입이 잘 되는 환경 때문(41%) ▲최신 영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어서(41%)였다. 그러나 극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는 이유로는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어서(70%) ▲극장의 티켓 가격이 비싸서(39%) ▲극장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8%) 등을 들었다. 시·공간 제약이 극장을 멀리하는 가장 큰 이유지만, OTT 월 이용료보다 비싼 ‘극장 티켓값’도 고객 이탈에 한몫한 셈이다.
영화의 극장 개봉과 OTT 공개 사이에 기간을 두는 ‘홀드백(Hold Back)’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처음 들어본다’라는 응답이 대부분(71%)이었고, ‘들어는 봤으나 내용은 잘 모름’도 24%나 됐다. ‘들어봤고 내용도 잘 알고 있음’은 5%에 그쳤다.
홀드백 제도의 취지를 설명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중립(43%)’이 가장 많았으나 ▲‘부정적(37%)’이 ▲‘긍정적(21%)’보다 우세했다. 적정한 홀드백 기간에 대해서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가 46%로 가장 많았고 ▲‘1~3개월(40%)’ ▲‘4~6개월(14%)’ 순이었다. 특히 홀드백 규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응답자도 다수가 ‘1~3개월’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