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15%)거나 '하는게 좋다'(35%)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0%인데 비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43%) 또는 ‘하지 않는게 좋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4%) 등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47%에 이르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은 여성이 52%로 남성(41%)에 비해 9%포인트나 더 높았으며, 특히 30대 이하 여성의 경우 70% 정도가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2년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63%가 '결혼을 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2022년에는 50%로 13%포인트나 감소했다. 결혼에 상대적으로 덜 호의적인 여성의 경우도 10년 전에는 57%가 결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44%로 줄어들었다.
특히 20대 이하 여성들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20% 포인트 이상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결혼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생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국민 대상으로 보면 ‘결혼자금이 부족해서’ (29%), '불안정한 고용"(15%) 등 경제적 이유가 4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20대 이하 여성들에게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또는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 등의 비중이 더 높아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많거나 특히 남성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20대 이하 여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