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여름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4위로 주저앉고 부산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8일 발표한 올해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부산광역시가 1000점 만점에 736점을 얻어 1위에 등극했다.
강원특별자치도(735점)는 부산과 1점 차이로 2위, 전남(724점)은 4계단 뛰어올라 3위가 됐다. 지난 7년간 1위를 고수했던 제주(723점)는 무려 34점 하락해 4위로 밀려났다. 이어 경남(721점, 5위), 경북(717점, 6위), 서울특별시(707점, 7위), 전북(697점, 8위) 순으로 평균 이상 점수를 얻어 중상위권을 형성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016년부터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를 조사해왔는데 올해도 1박 이상 여름휴가(6~8월)를 국내로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281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와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 (추천의향)’를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했다.
세부 비교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 5개(△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와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였다.
그 뒤로는 울산(690점), 충북(689점), 경기(674점), 광주(673점), 충남(671점), 인천(667점), 대구(664점), 대전(631점) 순이었다.
부산은 2020년 4위에서 해마다 한 계단씩 상승해 1위에 올랐는데 여행자원 5개 항목 모두 3위 안에 들었으며 먹거리 항목은 1위였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강원은 쉴거리, 볼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가 상승했고 여행환경 평가도 양호했으나 ‘물가·상도의’ 점수가 하락했다. 전남은 볼거리, 쉴거리 등 여행자원 평가가 두루 상승하면서 작년 7위에서 4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제주의 4위 추락은 충격적이다. 지난해 '고물가 논란'으로 23점 하락했는데 올해 더 큰 폭으로 감소(-34점)했다. 특히 물가·상도의 부문 평가가 전국 최하위로 나타나 제주도에 대한 여행객들의 불만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비자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가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제주도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내국인들의 제주여행 기피는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