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특유의 ‘빨리 빨리’ 문화는 유튜브나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시청에도 번져 10명 중 7명 가량이 ‘빨리 감기’로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20일 발표한 ‘영상 콘텐츠 빨리 감기 시청 습관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69.9%)이 평소 유튜브, OTT 영상 콘텐츠를 ‘빨리 감기’로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개월 이내 유튜브, OTT 시청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빨리 감기로 보는 이유로는 결론을 빨리 알고 싶거나(41.6%, 중복응답)가 가장 많아 빨리 빨리 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봐야 할 작품들이 많은 것에 비해 시간이 너무 짧거나(36.5%),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기 때문에(31.9%)로 답해 한정된 시간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싶어하는 니즈를 살펴볼 수 있었다.
빨리 감기 시청 습관은 50대는 13.8%에 불과했으나 40대 17.6%, 30대 23.5%, 20대 38.5% 등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졌다. 아무래도 젊은층이 연령이 높은 층보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하고,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습득하는 성향이 강해 빠른 시간 내에 쉽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저연령층의 경우 정보성 영상부터 예능, 드라마, 뉴스까지 콘텐츠의 종류와 관계없이 배속으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튜브나 OTT 콘텐츠를 빨리 감기로 시청해 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굳이 배속으로 봐야 할 이유가 없다(66.9%, 중복응답)를 정상 속도로 영상을 시청하는 핵심 이유로 꼽았다. 또 영상을 보는 것이 일종의 휴식(35.6%)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아, 온전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 자체를 즐기고 싶어 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