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동차 ‘비용 대비 가치’ 이른바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 체감 만족도에서 2년만에 렉서스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국산 브랜드 중에는 기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순위는 7위에 머물렀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올해 23회째인 이번 조사는 새차 구입 후 3년 이내(’20년 7월~’23년 6월 구입)인 소비자 1만여명에게 △연비(전비) △차량가격 △옵션가격 △유지비용 △사후서비스(AS) 비용 △예상 중고차 가격 등 6개 측면에서 만족도 평가를 종합해 ‘비용 대비 가치(VFM : Value For the Money) 만족도’(1000점 만점)를 산출했다.

조사에서 테슬라는 만족도가 전년 대비 23점 대폭 상승하면서 768점을 받아 1위를 탈환했다. 이어 렉서스(747점), 토요타(732점), 혼다(708점) 등 일본차 3개 브랜드가 나란히 2~4위에 포진했고, 폭스바겐(683점), 볼보(680점)의 순이었다.
또 국산 브랜드 기아는 올해 처음 실시된 국산·수입차 브랜드 통합 비교에서 국산차로는 654점으로 최고점을 받았으나 순위는 7위에 머물렀다. 이어 아우디(653점), 한국지엠(652점), BMW(651점)가 1점 차이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650점)도 1점 뒤져 11위로 밀려났는데 10위안에 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21년 조사대상에 포함되자마자 단순에 1위에 올랐던 테슬라는 지난해 2위로 밀렸다가 올해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6개 비교항목 중 유지비용, 예상 중고차 가격에서 1위였고 차량가격은 2위였다. AS비용 만족도 순위만 다소 처졌다.
렉서스는 ’16년 이후 6년 연속 1위였다 ’21년 테슬라에게 처음 밀린 후 이번이 두번째 2위다. 차량가격을 제외한 5개 항목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었고 그 중 옵션가격 만족도는 1위였다.
3위 토요타는 차량가격과 연비, AS비용에서 1위였고, 4위 혼다는 차량가격과 옵션가격 만족도가 높았지만 둘 다 예상 중고차 가격 만족도가 낮았다. 폭스바겐과 볼보는 대부분 항목 점수가 비슷했으나 폭스바겐이 연비에서 크게 앞서면서 순위를 맞바꿨다.
국산 브랜드 중에는 지난해 현대차만 산업평균을 넘었는데 올해는 기아, 한국지엠, 현대차 3곳이 평균을 상회했다. 그 중 AS비용 만족도에서 앞선 기아가 맨 앞자리에 섰으나 세 브랜드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작년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