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3-12-18 10:49

“학교폭력 당했다” 피해 응답률 10년 래 최고…’언어폭력’ 가장 많아

교육부,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 2013년(2.2%) 이후 최고치1.9% ‘언어폭력’ 37%, ‘신체폭력’ 17%, ‘집단 따돌림’ 15% 순 ‘정순신 청문회’와 드라마 ‘더 글로리’ 영향 때문?

하혜영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피해를 당했다고응답한 학생 수는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2013년(2.2%) 이후 가장 높은 1.9%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학생은 5만9천명에 이르러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6만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온라인으로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조사했으며 초등 4학년~고교 3학년생 384만명 가운데 82.6%인 317만명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1년에 두 차례 시행되는데, 1차가 전수 조사, 2차는 표본 조사로 진행된다.

1차 조사로만 비교해 보면 피해 응답률은 1년 전(2021년 2학기∼지난 해 4월 응답 시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3.9%, 중학교 1.3%, 고교 0.4% 순이었다. 초등과 고교는 1년 전보다 0.1%포인트, 중학교는 0.4%포인트 올랐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신체폭력'(17.3%), 3위는 '집단 따돌림'(15.1%)이었다.

신체폭력 비중이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고 최근 꾸준히 늘던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6.9%로 2.7%포인트 낮아진게 두드러진다.

교육부는 "지난해 1학기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대면수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 시기에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됐고, 청문회도 개최됐다"며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학교폭력 민감도가 높아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더 글로리', 청문회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청문회를 말한다.

초·중·고 모두 언어폭력 피해 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초교에서는 언어폭력 다음으로 '신체폭력'(18.2%)의 비중이 컸다.

중학교와 고교는 '집단 따돌림'이 언어폭력 다음으로 피해 비중이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48.3%로 가장 많았다. 다른 반이지만 같은 학년인 학생 역시 30.5%에 달하는 등 같은 학교 동급생이 80% 가까이 차지했다.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8.8%, '학교 밖'이 27.3%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교실 안'이 29.0%로 가장 많았다.

피해 사실을 알린 경우는 92.3%였다. '보호자나 친척'에 알린 경우가 36.8%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학교 선생님'(30.0%)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도 7.6%에 이르렀다.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21.4%에 달했다. '스스로 해결하려고'(20.0%) 신고하지 않았다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한편,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1.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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