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재개된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4일 국민연금공단의 2026년 2분기 주식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총 267곳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462조1천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율 5% 미만인 나머지 900여개 종목은 제외된 수치임에도 국민연금 전체 운용자산 1천670조7천억원의 27.7%에 달하는 규모라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기존 14.9%에서 대폭 상향한 국내주식 목표 비중 20.8%를 약 7%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IT·전기·전자 부문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밝혔다. 이 업종의 지분 평가액은 같은 기간 39조1천63억원에서 286조3천16억원으로 632.1% 늘었으며, 전체 투자 비중도 30.3%에서 62.0%로 31.7%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 집계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삼성전자가 7.3%에서 7.9%로, SK하이닉스가 7.6%에서 8.1%로 각각 높아졌다. 지분가치 증가폭은 더 컸다.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131조1천387억원으로 468.8% 늘었고, SK하이닉스는 9조5천583억원에서 125조2천187억원으로 1천210.1% 급증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이 전체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에서 55.5%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투자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업종은 지주회사로, 11.4%를 차지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지주업종 주식평가액은 17조4천1억원에서 52조7천576억원으로 203.2% 늘었다. 특히 SK스퀘어[402340]는 지분율이 7.2%에서 8.5%로 오른 데다 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분 평가액이 7천726억원에서 15조7천734억원으로 1천941.7% 증가했다고 분석됐다. 국민연금의 SK스퀘어 투자 비중도 0.6%에서 3.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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