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2024-03-21 15:43

세계인 10명 중 5명, “전쟁 나면 나라 위해 싸우겠다” 

자국이 연루된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5명, 싸우지 않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3명으로 조사됐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소속 회원사를 통해 지난해 10~12월 세계 45개국 성인 46,13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52%가 ‘싸우겠다’, 33%는 ‘싸우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무력 합병한 2014년 말 65개국 조사에서 61%가 참전 의향(‘싸우겠다’…

이민하

자국이 연루된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5명, 싸우지 않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3명으로 조사됐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소속 회원사를 통해 지난해 10~12월 세계 45개국 성인 46,13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52%가 ‘싸우겠다’, 33%는 ‘싸우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무력 합병한 2014년 말 65개국 조사에서 61%가 참전 의향(‘싸우겠다’ 응답)을 밝히고 27%가 거부한 것과 비교하면 참전 의향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갤럽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분쟁을 겪으면서 전쟁의 참혹함이 부각돼 참전 의지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참전 의향자가 많은 나라는 아르메니아(96%), 사우디아라비아(94%), 아제르바이잔(88%), 파키스탄(86%), 조지아(83%) 순이며, 거부자가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78%), 오스트리아(62%), 독일(57%), 나이지리아(54%), 스페인(53%)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참전 의향 순위는 26위였다. 46%가 ‘기꺼이 싸우겠다’, 36%는 ‘싸우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 참전 의향자 비율은 남성 61%, 여성 32%며, 연령별로는 20~40대가 50%대, 50대가 46%, 60대 이상이 3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는 전제하에서 참전 의향을 질문한 다른 조사에서는 69%로 높았다(2015년 6월, 2022년 6월)”면서 “국제전과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G7과 EU 국가들의 참전 의향자 비율은 31%(거부 46%)로 기타 다른 국가들의 61%(거부 28%)와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여론은 엇갈린다. 러시아에서는 32%가 ‘싸우겠다'(2014년 59%)고 답했고, 20%는 거부했으며 절반 가량(48%)은 의견을 유보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참전 의향자가 62%(2014년과 변함없음), 거부자는 33%다. 우크라이나가 약자이자 전쟁의 피해자여서 나라를 위해 싸우려는 애국심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갤럽은 “두 나라의 여론은 각국의 특수 상황을 고려하여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러시아에서는 전쟁에 반대하는 행위가 범죄시되고, 우크라이나에서는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평화 협상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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