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조 주주환원 카드에도 기대치 미달… 삼성 계열사 동반 급락 파장
- 코스닥은 2차전지 반등에 상승 마감… 증시 업종별 극명한 차별화

국내 증시의 핵심 축인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6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반도체와 계열사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99포인트(3.12%) 하락한 6696.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46% 내린 6881.07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 낙폭을 계속해서 키웠다.
시장의 하락세를 이끈 주요 원인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이 예상했던 150조 원 규모에 미달한 데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8.70% 급락했으며, 삼성생명(-13.09%)과 삼성물산(-7.84%) 등 주요 계열사 주가도 동반 폭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 8974억 원, 기관이 1조 664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조 84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및 주요 대형주인 SK하이닉스(-3.41%), SK스퀘어(-4.19%), 현대차(-0.24%), KB금융(-0.7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39%),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삼성전기(0.15%)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13%), 유통(-3.64%), 제조(-3.63%) 등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금속(5.52%), 운송·창고(3.26%), 화학(2.93%) 등은 상승 마감하며 업종 간 선별적인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의 강한 조정과 달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62억 원, 26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48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80%)과 에코프로(7.59%)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파마리서치(3.87%)와 알테오젠(0.16%)도 강세를 나타낸 반면 이오테크닉스(-4.08%), 레인보우로보틱스(-2.09%), HLB(-2.07%)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달러당 1382.4원에 거래를 마치며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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