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톱2’ 자사주 매수에 코스피 반등… 6,800선 전격 회복
  • 미국 금리 우려 속 장초반 급락 세 딛고 반등 성공
  • 기타법인 1조 5000억 원 넘게 매수하며 지수 하단 강력 방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한 통화 긴축 우려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극적인 반등을 이뤄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6,800선을 다시 넘어섰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한 통화 긴축 우려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극적인 반등을 이뤄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폭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6,8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거래소에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3% 넘게 떨어져 한때 6,6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여파가 국내 시장으로 이어진 결과다. 하지만 오후 들어 수급 여건이 급격히 개선되며 하락분을 빠르게 회복했고, 장 마감 직전 반등을 이끌어내며 6,820선에 거래를 끝냈다.

지수의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정책과 수급 구조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한 자사주 취합 효과가 나타나며 주가 하락 방어막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전체 지수에 대해서는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으나 두 핵심 반도체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타법인이 1조 5,0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단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반면 일반 투자 매매 주체들은 보합권 내에서 손바뀜을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 역시 장초반 3% 넘게 폭락하던 지수가 낙폭을 대거 줄이면서 83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1,368.6원을 기록하며 안정을 유지했다.

정도윤 기자
삼성전자 폭락에 무너진 6700선… 외국인 4조 원 폭풍 매도
  • 110조 주주환원 카드에도 기대치 미달… 삼성 계열사 동반 급락 파장
  • 코스닥은 2차전지 반등에 상승 마감… 증시 업종별 극명한 차별화
국내 증시의 핵심 축인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6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반도체와 계열사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쇼크에 코스피가 3%대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핵심 축인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6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반도체와 계열사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99포인트(3.12%) 하락한 6696.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46% 내린 6881.07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 낙폭을 계속해서 키웠다.

시장의 하락세를 이끈 주요 원인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이 예상했던 150조 원 규모에 미달한 데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8.70% 급락했으며, 삼성생명(-13.09%)과 삼성물산(-7.84%) 등 주요 계열사 주가도 동반 폭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 8974억 원, 기관이 1조 664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조 84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및 주요 대형주인 SK하이닉스(-3.41%), SK스퀘어(-4.19%), 현대차(-0.24%), KB금융(-0.7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39%),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삼성전기(0.15%)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13%), 유통(-3.64%), 제조(-3.63%) 등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금속(5.52%), 운송·창고(3.26%), 화학(2.93%) 등은 상승 마감하며 업종 간 선별적인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의 강한 조정과 달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62억 원, 26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48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80%)과 에코프로(7.59%) 등 2차전지 대표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파마리서치(3.87%)와 알테오젠(0.16%)도 강세를 나타낸 반면 이오테크닉스(-4.08%), 레인보우로보틱스(-2.09%), HLB(-2.07%)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달러당 1382.4원에 거래를 마치며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정도윤 기자
‘반도체 투톱’ 폭주에 증시 폭발… 코스피 5%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삼성전자 6%·SK하이닉스 11% 솟구치며 반도체주가 상승장 전면 견인
  • 코스피200선물 5% 이상 치솟아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 정지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장주의 기록적인 급등세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연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가 급변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코스피가 20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와 미국 국채금리 진정세 등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장주의 기록적인 급등세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연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가 급변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7분 10초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51.90포인트(5.10%) 오른 1,068.15를 기록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보다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시장 안정을 위해 적용된다.

이번 증시 폭등의 주역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었다. 삼성전자가 6.87% 상승하며 강한 반등을 이끌었고, SK하이닉스는 11.33% 폭등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두 종목으로 대거 유입된 매수세는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주의 압도적인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도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48포인트(5.03%) 치솟은 6,796.6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16.73포인트(2.03%) 오른 841.19를 나타내며 양 시장 모두 견조한 상승 흐름을 공유했다.

정도윤 기자
반도체주 강세 지속…삼전닉스 4~5%대 상승마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일 각각 4%와 5%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89% 급등한 26만8천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5.92% 오른 159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70% 오른 26만7천500원으로 출발한 뒤 완만히 우상향하며 오름폭을 확대해 한때 27만1천원(+6.07%)까지 치솟았다가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5.19% 오른 158만2천원으로 개장했고, 장 초반에는 8.64% 오른 163만4천원까지 올랐다.

두 종목은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각각 29.47%와 20.50%씩 주가가 올랐다. 다만 지난달 31일 종가와 비교할 경우 삼성전자는 이후 2.10%가량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7.28%가량 내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반도체 강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진 결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내렸으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6%, 0.54%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9% 급등했다. 깜짝 실적을 낸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각각 20% 가까이 급등하며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낙관론을 다시 부채질했다.

이에 메모리칩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SK하이닉스 ADR는 9.01% 급등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2조1천144억원과 6천8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조7천296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천818억원과 1조8천35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조7천427억원 매도 우위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국인은 이 종목을 1조551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와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각각 994억원과 98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희빈 기자
테크/IT2026-08-10
“삼성·SK 긴장하라” 애플, 中 ‘창신’ 메모리 탑재 타진… 빅3 구도 흔들리나
  • AI발 메모리 기근에 중국산 D램 검증… 미 백악관 승인 여부가 최대 변수
  • 글로벌 점유율 7% 급등·생산량 2배 확대 추진… 첨단 기술격차·미국 규제는 한계
글로벌 IT 공룡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자사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기초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IT 공룡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자사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기초 협상에 들어갔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메모리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기존 주요 공급사에 의존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 등 핵심 제품군을 대상으로 해당 업체의 메모리 성능 및 적합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부품을 우선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생산 비용 절감과 부품 수급 불균형 해소가 주요 목적으로 꼽힌다.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인 HP와 에이서 역시 미국 외 지역 출하 제품에 해당 메모리를 일부 적용하기 시작한 상태다.

다만 실제 계약 성사까지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핵심 걸림돌로 작동할 전망이다. 현행 미국 연방 규정에 따르면 자국 기업이 해당 중국 업체에 맞춤형 기술이나 세부 사양을 이전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이에 따라 맞춤형 부품 제작 대신 이미 양산된 범용 제품을 단순 구매하는 방식만 가능한 구조다. 이 경우 기기 고유의 설계를 일부 수정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가 발생한다.

정치적 반발도 거세다. 미국 국방부가 해당 업체를 군 연계 기업 목록에 올린 만큼, 주요 정보기술 기업의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경우 기술 고도화와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자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으로도 작용한다.

공급 여력과 기술력 부분에서도 한계는 명확하다. 첨단 제조 장비 도입 제약으로 인해 선두 기업들과의 기술적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현 가동률이 한계치에 다다라 당장 대규모 물량을 추가 납품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는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확충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폭증했으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7% 수준까지 상승했다. 오는 2028년까지 신규 생산 시설을 완공해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과점해 온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지형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희빈 기자
폭등 뒤 외국인 썰물… 코스피, 하루 만에 4%대 급락 출발
  • 미 증시 호조에도 외인 매도세에 지수 하락 전환
  • 삼성전자·SK하이닉스 6%대 급락하며 약세 주도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17%가 넘는 역사적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코스피가 주말을 지난 첫 거래일 시작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직전 거래일 폭등했던 코스피가 3% 넘게 하락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 17%가 넘는 역사적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코스피가 주말을 지난 첫 거래일 시작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4포인트(4.25%) 하락한 6315.40을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37.18포인트(3.60%) 내린 6358.27로 개장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변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약세는 지난 주말 미 증시의 상승세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3% 오른 5만2485.0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70%, 1.00% 상승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685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45억 원, 302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하락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주들도 대다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6.29%)와 SK하이닉스(-6.58%)가 6% 넘게 급락하며 지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29%), 삼성생명(-3.21%),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현대차(-0.52%)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가 7.79% 급등 중이며, SK스퀘어(0.48%)와 KB금융(0.24%)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83%), 증권(-2.63%), 유통(-2.21%)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43%) 내린 716.6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 원, 484억 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만이 71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서도 에코프로비엠(-11.98%)과 에코프로(-7.46%) 등 이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원익IPS(-6.45%), 리노공업(-4.68%), 피에스케이(-4.01%), HLB(-3.27%), 에이비엘바이오(-1.80%), 알테오젠(-1.79%), 주성엔지니어링(-0.32%)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50%)가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도윤 기자
폭락 끝 13%대 초급등…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
  • 삼성전자 19%·SK하이닉스 22% 폭등… 반도체 대장주 맹반등
  • 외국인 3.7조 원 폭풍 매수… 뉴욕증시 기술주 호조에 투심 회복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이어진 급락세를 딛고 일제히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이어진 급락세를 딛고 일제히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0% 내외의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면서 양 시장 모두에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됐다.

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4.97% 오른 997.50을 기록하자 5분간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어 불과 1초 뒤인 9시 6분 3초에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9.33% 급등함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되어 매수 주문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지수 폭등의 주역은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대장주들이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장 초반에만 3조 7,743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 2,138억 원, 4,62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은 폭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57% 상승한 24만 7,50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 역시 22.69% 솟구치며 162만 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도 20.33% 오르는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7% 넘게 상승하며 700선 탈환을 시도했다.

이번 증시 급반등은 그간 이어졌던 가격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더불어,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기술주가 동반 폭등한 점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19%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회복시켰다.

정도윤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5조… 반도체 독주 속 DX 첫 적자
  • DS 영업익 89.2조 대박… HBM4E 앞세워 주도
  • 부품값 상승 타격… 완제품 DX부문은 8000억 손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매출이 171조 5천 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0%, 영업이익은 1813.8% 급증한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 역대 최고 실적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한 반도체(DS) 사업이 주도했다.

DS부문은 2분기에만 127조 5000억 원의 매출과 89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무려 7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의 판매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겨냥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확대와 업계 최초 7세대 HBM4E 샘플 출하 등 선제적인 기술 대응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미주 주요 고객사의 제품 주문 증가와 HBM 베이스 다이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탔으며, 시스템LSI 사업부 또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공급을 늘리며 상반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48조 원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AI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글로벌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부품 원가 부담이 가중된 점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동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와 생활가전 사업부 모두 원자재 및 부품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아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자회사 하만은 전장 부문과 개인용 오디오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의 견조한 실적을 올렸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프리미엄 모바일 및 게이밍 모니터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 7000억 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분기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으며, 환율 효과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조 1000억 원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얻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서버향 에이전틱 AI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DS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파운드리 공정 양산을 본격화하고 HBM4E 등 차세대 제품 공급을 늘려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예정이다.

DX부문 역시 차세대 폴더블 Z8 시리즈와 최상위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AI 가전 라인업을 강화해 원가 부담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도윤 기자
외국인 5조 매도 폭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역대급 폭락
  • 삼성전자 13%·SK하이닉스 14% 급락하며 석 달 전 수준 후퇴
  • 중국 DUV 장비 국산화 설과 AI 투심 위축에 글로벌 증시 동반 흔들
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대 폭락을 기록하며 장중 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두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을 맞으며 하루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39% 내린 22만 원, SK하이닉스는 14.65% 내린 155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2만 원 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4월 30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며,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하락 폭은 올해 들어 손에 꼽힐 만큼 가파른 궤적을 그렸다. 삼성전자의 이날 낙폭은 올해 들어 최고치이자 역대 4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올해 두 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3일 작성된 역대 최대 하락률인 15.37%와 불과 1%포인트 남짓 차이에 불과한 수치다.

이 같은 급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3조 2,092억 원어치 내다 팔며 순매도 1위에 올렸고, 삼성전자 역시 1조 6,341억 원 순매도해 2위를 기록하는 등 두 종목에서만 5조 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국내 기관 투자자가 SK하이닉스를 9,077억 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반도체 핵심 장비 국산화 움직임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전반에 퍼진 인공지능(AI) 관련 순환 매도 우려가 꼽힌다. 미국 매체 보도를 통해 중국이 네덜란드 ASML이 주력하는 극자외선(EUV) 전 단계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기술격차 축소와 경쟁 심화 불안이 증폭됐다.

글로벌 시장의 반도체 투자 심리 악화는 이미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예고된 바 있다. ASML이 6% 가까이 급락하고 엔비디아가 5%가량 하락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7%,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2%와 11% 이상 내리는 등 글로벌 반도체 벨트 전반이 거센 조정 압력을 받았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7-24
삼성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출고가 257만원대 확정…외신 “완성형 폴더블”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 등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하며 국내 출고가를 200만원대로 확정했다.

행사가 열린 런던은 삼성전자가 2012년 갤럭시 S3를 선보인 이래 14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시다. 그간 미국과 한국을 주요 무대로 삼아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유럽에서 행사를 열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폴더블 라인업의 글로벌 확장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8세대 라인업의 핵심은 폴더블 최초로 도입된 ‘울트라’ 등급이다. 기존 폴드 폼팩터를 계승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완전히 펼쳤을 때 두께가 4.1㎜로 전작보다 얇아졌으며,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두께를 기록했다.

새로 추가된 갤럭시 Z 폴드8은 여권처럼 가로로 넓게 펼쳐지는 4대3 화면비를 적용해 콘텐츠 감상에 무게를 뒀고, 48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무게는 201g에 그쳐 역대 갤럭시 Z 폴드 라인업 중 가장 가볍다. 갤럭시 Z 플립8은 두께 6.1㎜, 무게 180g으로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세 모델에는 공통으로 메신저 맥락을 읽어 일정을 제안하거나 특정 인물만 자동 인식해 영상을 편집해주는 등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I) 기능이 새로 담겼으며, 칩셋은 갤럭시 전용으로 튜닝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쓰였다.

가격은 12GB 램·256GB 저장용량 모델 기준 갤럭시 Z 폴드8이 227만8100원, 울트라가 257만7300원, 플립8이 168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용량 기준 미국 가격은 각각 1899달러, 2099달러, 1199달러이며,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약 281만원, 310만원, 177만원 수준이어서 국내 소비자가 모델에 따라 미국보다 최대 24%가량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 셈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전작보다 모델별 19만8000원에서 51만8100원 가량 오른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개 이후 외신의 반응은 제품별로 엇갈렸다.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한 갤럭시 Z 폴드8을 향한 평가가 가장 우호적이었다. 블룸버그는 화면 상하 여백이 사라지며 영상 시청 경험이 한층 몰입감 있게 바뀐 점을 이번 세대의 가장 큰 변화로 꼽았고,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삼성이 매년 비슷한 제품을 내놓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역대 갤럭시 Z 폴드 중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공개 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을 의식한 ‘벤치마킹’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안드로이드오소리티도 실제 체험 후에는 평가를 뒤집었다고 전해졌다.

반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와 플립8에 대해서는 ‘무난한 진화’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더버지는 완성도 면에서는 합격점을 줬지만 전작과 외관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고, 엔가젯 역시 몇몇 색상 옵션을 제외하면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재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크레이더는 주름이 줄어든 화면과 새 힌지 구조, 5000mAh 배터리, 2억 화소 카메라 등 하드웨어 개선 자체는 긍정적으로 봤으며, 남미 IT매체들도 두께와 배터리, 카메라 성능 전반의 향상을 호평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반도체·부품 계열사 실적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미지센서와 OLED 패널, 반도체 기판 등 삼성전자 및 계열사의 핵심 기술이 대거 투입된 만큼, 판매 흥행이 모바일뿐 아니라 부품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다음달 4일 사전개통을 거쳐 8월 7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8세대까지 다양해진 폴더블 폼팩터 라인업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와 애플의 폴더블 진출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도윤 기자
테크/IT2026-07-08
“엔비디아 루빈 탑재”…삼성, 세계 첫 PCIe 6.0 eSSD 전격 양산
  • 9세대 V낸드·4나노 컨트롤러 결합…40GB 인공지능 모델 1.4초 만에 전송
  • 차세대 데이터센터 겨냥한 액체 냉각 최적화와 양자 암호 보안 기술 적용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초고속 기업용 고체드론저장장치(eSSD) 양산에 전격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eSSD) ‘PM176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초고속 기업용 고체드론저장장치(eSSD) 양산에 전격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2배 넓힌 차세대 인터페이스 ‘PCIe 6.0’ 규격 기반의 eSSD 신제품 ‘PM1763’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 9세대 V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4나노미터 미세 공정을 적용한 독자 컨트롤러를 최초로 결합해 연산 성능과 전력 소모 효율을 극대화했다. 대표 규격인 16테라바이트(TB) 용량 모델을 기준으로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최대 2만 8,400메가바이트(MB),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2만 1,900MB에 달한다. 이는 전작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가까이 빨라진 수준으로, 현존하는 40기가바이트(GB) 크기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단 1.4초 만에 통째로 전송할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이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최대 화두인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설계도 도입됐다. PM1763은 서버 장비를 특수 액체 냉각제에 직접 담그거나 열을 흡수하는 액체를 순환시키는 ‘액체 냉각(Immersion Cooling)’ 시스템 환경에 맞춰 내구성을 최적화했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효율을 높여 서버 운영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래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공격까지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과 비인증 외부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TDISP 보안 표준 기술을 심어 핵심 데이터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했다.

인공지능 대중화 열풍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유례없는 속도로 확장되면서 고성능 고용량 저장 매체인 eSSD는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루는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용량 메모리인 D램의 한계를 보완할 초고속 저장 장치 수요가 함께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 결과 지난해 241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eSSD 시장은 올해 1,540억 달러(약 210조 원) 규모로 6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 역시 비용 상승 압박과 용량 한계 직면에 따라 SSD가 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 계층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장 수요 폭발은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트렌드포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eSSD 시장에서 3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관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2.8%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약 70억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엄격한 차세대 플랫폼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검증까지 끝마쳤으며, 향후 고객사들의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빈 기자
“사상 최고 실적도 통하지 않았다”…삼성전자 폭락에 코스피 7600선 붕괴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6%대 급락…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외국인 1조 5천억 원 매물 폭탄…원·달러 환율 1520원대 돌파하며 금융불안 증폭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메가톤급 호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고점 통과 우려를 이겨내지 못한 채 주가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7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장중 6%대 급락해 코스피가 7600선까지 무너졌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메가톤급 호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고점 통과 우려를 이겨내지 못한 채 주가가 폭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7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정지 조치인 매도 사이드카가 전격 발동됐다. 이는 불과 3거래일 만에 다시 찾아온 증시 패닉 상황으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산한 총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무려 32회에 달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분기 89조 4,0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이 열린 후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센 매도세가 쏟아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6.76% 급락했고, 동맹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6.19%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 6,7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홀로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 5,200억 원, 기관이 1,500억 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 가중시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파란불을 켜며 무너졌다. 지수 급락 속에 바이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만 0.07% 미미하게 상승하며 턱걸이 방어에 성공했을 뿐, 기술 투자 지주사인 SK스퀘어가 9.77% 폭락했고 삼성전기 역시 8%대 급락세를 맞았다. 이외에도 배터리 선두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7% 이상 밀렸으며 현대차와 삼성물산 등 국내 대표 제조 및 지주 기업들의 주가도 5% 넘게 주저앉으며 약세장에 갇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시총 상위권의 기술주와 이차전지주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끝에 830선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장비주인 원익IPS가 5.62% 하락하고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에이비엘바이오와 코오롱티슈진 등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한편 미국 기술 중심의 나스닥 선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27원대까지 치솟는 등 대외적 금융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모양새다.

정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