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브랜드평가(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에서 LG그룹이 삼성을 앞질렀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국내 주요기업의 ESG 브랜드 결과에 따르면 지배구조 부문 1위와 2위는 각각 ㈜LG와 LG전자가 차지했다. 재계 맏형 삼성전자는 3위에 그쳤다. 이외 네이버와 신세계, LG생활건강, 카카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S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SDI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8위를 기록하면서 작년 20위보다 12계단 상승했다. 신세계도 지난해 15위에서 5위로 뛰었다.
지주사인 ㈜LG는 ▲‘법과 원칙을 준수한다’(응답률 8.3%), ▲‘경영진이 높은 윤리 의식을 갖고 있다’(9.3%),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8.0%) 등 6개 세부 평가 항목에서 각각 고루 1위를 나타냈다. ㈜LG는 대기업 최초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경영승계 과정이나 이사회 내 두드러진 이슈 없이 안정적 지배구조를 다져왔다는 평가다. 기업, 경영진의 윤리 의식과 관련한 항목에서 소비자들의 후한 평가를 얻었다.
㈜LG의 사업 자회사인 LG전자는 ▲‘경영진이 높은 윤리 의식을 갖고 있다’(7.0%),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6.6%) 등 ㈜LG와 유사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주총에서는 전사 전략 방향으로 ‘고객 가치 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고객 경험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선포했다.
삼성전자가 뒤이어 3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소액주주와 투자자 보호에 힘쓴다는 항목에서 6.8%의 응답률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개인 소액주주는 547만 명에 달한다. 올해 순매수 1위를 오르며 ‘국민주’라는 별칭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주주 친화 경영을 선도적으로 시작했다.
4위를 차지한 네이버는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4.8%),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경영에 반영한다’(5.3%) 는 항목에서 후한 평가를 얻었다. 네이버는 올해 주요 경영 이슈로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선정했다.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위해 매해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까지 실시한다.
신세계는 법과 규칙 준수, 경영진의 윤리 의식, 이사회 역할 등 여러 항목에서 4~5위에 진입하며 지배구조 부문 5위에 올랐다. 신세계는 올해부터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대표이사나 이사 선임 규정, 내부 통제 정책을 제정하며 다양한 경영상 변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