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2024-04-17 14:56

가족관계 인식 변화… 독신 및 동거에 대한 동의 높아져

3년 전에 비해 “독신 괜찮아” 34.0→47.4%, “동거” 26.0→39.1%로 상승 

하혜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동의율이 3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등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2020년 34.0%에서 지난해 47.4%로 3년 새 13.4%p 늘어났다. 비혼(非婚)경향을 뒷받침하듯 1인가구의 비중도 30.4%에서 33.6%로 증가해 가장 많았다. 

독신에 대한 동의율은 여성이 48.8%로 남성(45.9%)에 비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 66.9%, 30대 60.6%, 40대 53.9% 등 절반을 넘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동거)에 대해서도 10명 중 4명(39.1%)이 동의해 3년 전에 비해 13.1%p 높아졌다. 결혼의 주연령층인 20대와 30대에서는 57.7%, 51.8%에 이르러 동거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졌다. 이혼이나 재혼에 대한 동의율은 36.0%에서 47.2%로 높아졌다.

결혼하고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대한 동의율도 34.6%에 이른 가운데 주 출산연령대인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56.6%, 46.4%나 돼 출산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음을 말해줬다.

또 부부가 따로 떨어져 사는 것(직장 등으로 주말부부가 된 경우 제외)에 대한 동의율도 23.6%에서 31.9%로 높아졌으며, 결혼생활에 대한 계약서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1.8%p 늘어나 28.1%에 이르렀다. 결혼 계약서 작성은 20대에서는 40.5%, 30대에서는 34.8%가 동의했다.

자녀의 성을 부부가 합의해 어머니 성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도 10명 중 3명(29.7%)이 동의했으며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15.4%에서 22.1%로 높아졌다.

이번에 신설된 혼자 사는 사람이 결혼하지 않고 자녀 입양하는 것에 5명 중 1명(20.0%)이 괜찮다고 했다. 

자녀-부모 관계는 더 친밀해지고 있지만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영향이 더 강해졌다. ‘자녀와 친밀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65.0%에서 79.3%로, ‘자녀에 대한 믿음’도 80.6%에서 85.1%로 높아지는 등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자녀에게 자주 간섭한다는 설문에 대한 동의율이 아버지(25.7%)보다 어머니(41.0%)가 월등히 높아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지배력이 강했다. 부모님과 자주 다툰다는 응답도 아버지는 11.2%였으나 어머니는 18.2%였으며,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는 것도 아버지(10.7%)보다 어머니(16.8%)가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해 6~7월 두달 간 전국 1만2천가구 만 12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원 면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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