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만에 714억 달러 달성…월 수출 1000억 달러 재돌파 청신호
- 무역수지 230억 달러 흑자 신기록…연간 1조 달러 달성 가시화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악의 조업일수 감소 악재를 뚫고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급증했다. 이는 통관 기준 1일부터 20일 집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6월의 617억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추석 연휴 여파로 조업일수가 15.5일에 불과해 전년보다 하루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은 89.8% 늘어난 46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성장은 반도체 품목이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341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4% 폭증하며 동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8%까지 치솟아 절반에 육박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설비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다.
다른 주요 품목 역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석유제품 수출이 47.8% 증가했고 승용차도 9.3% 늘어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0.4% 소폭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13.8% 늘어난 것을 비롯해 미국 118.0%, 대만 128.5%, 베트남 44.8%, 유럽연합 37.0% 등 주요 시장 전체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84억 4천만 달러로 26.7% 증가했다.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각각 88.8%, 55.6% 늘어났으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도 27.9%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대폭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동기간 역대 최대치인 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7천649억 9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남은 기간 현재의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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