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한 품목으로만 600억 달러 돌파…AI 인프라 특수에 전 세계 주문 폭주
- 9월 흑자액만 530억 달러 육박…국가 전체 수출액의 62% 이상 짊어졌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최장 기록인 지난달 실적을 한 달 만에 대폭 경신한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출하 실적은 751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수입액 214억 3000만 달러를 차감한 무역수지는 537억 1000만 달러 흑자를 올리며 단일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 중에서 IC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62%를 웃돌았다.
폭발적인 신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및 SSD 주문이 폭주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 단일 품목으로만 60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ICT 전체 출하량의 80%가 넘는 비중이다. 차세대 저장장치(SSD) 중심의 컴퓨터·주변기기 출하 역시 전년 대비 약 5배가량 치솟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미국향 출하량이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중국과 대만 등 주요 거래선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통신장비 등 일부 품목은 전방 산업의 신제품 출시 일정 조율 및 수요 감소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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