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억 달러 뚫었다” ICT 수출 사상 최대… 무역수지도 첫 400억 달러 돌파
- 전 세계 AI 투자 열풍에 반도체·SSD 폭발적 증가… 전체 수출 비중 60% 넘어
- 미국·중국 등 주요국 수출 대폭 증가 속 디스플레이는 단가 인하 영향으로 유일하게 감소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발표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2.6% 급증한 599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6월 실적을 뛰어넘은 수치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 행진을 이어갔다. 수입은 186억 1천만 달러로 48.8% 증가해 무역수지는 단일 월 기준 최초로 400억 달러를 넘어선 413억 7천만 달러 흑자를 올렸다.
이번 실적 신장은 국가 전체 수출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전체 산업 수출액 중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61.0%에 달해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 선을 넘어섰다.
효자 품목은 단연 반도체였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설비투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고,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9.0% 급증한 466억 7천만 달러로 8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SSD) 수요 폭발에 힘입어 383.1% 증가한 64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휴대폰은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거점향 부품 수출 증대로 23.2% 증가한 16억 4천만 달러를, 통신장비는 11.5% 늘어난 2억 1천만 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완제품 탑재용 OLED 단가 인하 압박의 여파로 7.0% 감소한 16억 9천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에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호조로 306.5% 급증한 9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홍콩 포함) 수출도 227.9% 늘어난 273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만, 베트남, 인도, 유럽연합 등 주요 교역국 전반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증가세가 이어졌다.